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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그대의 미소

 

그대의 미소 / 김국현

 

깊은 적막 흐르는

검게 물든 한 밤

그대가 준 꽃다발

그 향기에 취해 더듬어 보니

세모, 네모, 동그란 모양으로

흘러내렸습니다

 

주섬주섬

가슴에 담았더니

그리움 담은 별이 되어

반짝 거리며 밀려와

 

이것을

갈매기 노래

파도 부딪치는 바닷가 모래밭

시냇물 흐르는 계곡의

새소리 나는 숲속

출렁이는 갈대밭 사이를

붙이다 보니

그대의 얼굴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인] 김국현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곳곳에 나뭇잎이 울긋불긋 조화를 이루어 햇살에 비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인다. 그 과정을 거쳐야 하는 저마다의 고충이 있겠지만, 보는 이의 눈은 즐겁고 마음이 설레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환하게 웃는 사랑하는 이의 미소는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생기 있으며 향기가 난다. 그 향기에 취해 어느 곳을 보아도 그녀의 흔적이 느껴지고, 그녀의 얼굴로 보이는 시를 감상하면서 마음이 더욱 풍성해지는 날이다. 그 사랑이 이 가을 고운 시향으로 아름답게 스미길 바란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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