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내달 2일 자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김진우 전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을 승진 발령한다.
현재 공석으로 되어 있는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에 최종환 성동세무서장을,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에 강종훈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을 각각 승진발령했다.
부산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에 김정주 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에 김승민 서울국세청 징세관, 부산국세청 조사1국장에 윤창복 인천국세청 조사1국장을 각각 승진 배치한다.
김진우 국장은 세무대 6기 출신으로 1988년 8급 특채로 공직에 들어서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 서울국세청 송무2과장, 송파세무서장 등 주요 직위를 거쳤다.
박근혜 정부까지 잘 풀리다가 문재인 정부 때 보직이 꼬였고, 다시 윤석열 정부가 들어오면서 부이사관-고위공무원 승진-승진과 더불어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을 받는 등 소위 인사가 풀린 인물이다. 비고시가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에 간 건 파격은 맞는데, 최근 서울북부지검의 기능을 생각해보면 초파격이라고 하기까지는 미지수다. 68년생인데 6개월~1년 후 1급 승진까지 할지는 두고 보게 됐다.
김진우 국장이 거친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의 의미를 감안하면, 비정기 세무조사 관련 묵묵하면서도 확실한 관리자가 필요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한, 경남 쪽 인사들이 주로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에 있으므로 여러 가지로 고민한 인사로 풀이된다(현 조사관리과장은 행시 50회 손영준 서기관).
국세청은 김진우 국장에 대해 국세청 역외정보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역외법인 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내 불법외환거래, 가상자산 거래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등 역외세원 양성화에 기여했으며, 국제조사를 포함해 18년 8개월의 풍부한 현장 세무조사 경험을 갖춘 조사전문가로, 승진연차와 관계없이 업무 능력을 감안하여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으로 전격 발탁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고위공무원 인사는 부이사관 승진, 행시 기수에 따라 순리적으로 인사가 이뤄졌다.
최종환 중부국세청 조사2국장은 2002년 행시 45회로 공직에 입문하여 성동세무서장, 중부국세청 감사관, 국세청 조사1과장・세원정보과장 등을 거쳤다.
부이사관 승진을 2021년 10월에 했는데 현 정부 들어 다소 긴 시간을 거쳐 고위공무원에 승진하게 됐다.
국세청은 최종환 국장에 대해 성동세무서장으로 재직하면서 신고기간 납세자 유형별로 신고 기간 안내를 달리하고 방문 민원을 분산 조치하여 납세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업무량 분석을 통해 인력을 재배치하여 환급 등 세정 지원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납세자 편의 제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강종훈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은 1999년 기술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국세청 빅데이터센터장 등을 거쳤다. 부이사관 승진은 2021년 2월으로 승진군번으로는 최고참격이다. 73년생으로 나이가 적지 않은데 이제 국장 직함을 달게 됐다.
중부국세청 조사3국은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곳이라고 알려졌는데, 서울국세청 조사4국과 마찬가지로 서울북부지검의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 기능에 따라 좀 변천이 겪는 곳이다.
국세청은 강종훈 국장에 대해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포렌식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포렌식 실습교육을 강화하여 세무조사 시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 및 분석 등에 기여했으며, 가상자산을 활용한 탈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정주 부산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은 2001년 행시 44회로 공직에 들어왔다. 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분당세무서장,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맡았다.
최종환 국장과 더불어 2021년 10월 부이사관 승진 군번으로 국세청의 시계는 그래도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인물이다.
국세청 측은 김정주 국장에 대해 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재직하면서 과세전적부심․이의신청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체계적 관리, 처리기간 단축 등으로 납세자 권익을 강화하고 의견진술 활성화, 민간위원 관리강화 등 실효성 있는 납세자 권익보호제도 운영을 위해 노력한 공이 평가됐다고 전했다.
김승민 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은 1995년 7급 공채 출신으로 서울국세청 징세관, 국세청 조사1과장・조사2과장 등을 거쳤다.
박근혜 정부 실세 중 한 명이자, 국세청장 역사상 최고의 실력자 중 한 명으로 명성 높은 임환수 국세청장의 정책보좌관 출신(2016년 6월)이다.
정권을 떠나서 업무역량과 수완이 뛰어나 국세청 조사국 조사1과장・조사2과장을 모두 거쳤는데, 이때 당시 고위공무원 승진할 인재로 평가가 자자했다. 부이사관은 2023년 3월 승진했는데, 적당한 시기의 승진이란 의견이 나온다.
국세청 측은 김승민 국장에 대해 서울국세청 징세관으로 재직하면서 소관 세수의 안정적 조달 및 세수 추계 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다양한 체납인프라를 활용하여 고액체납자의 은닉재산 강제징수 등을 강화하는 등 공정한 납세 및 조세정의 실현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윤창복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은 2001년 행시 44회로 공직에 입문해 인천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 국세청 감찰담당관 등을 거쳤다.
이번 인사에서 부이사관 최고참이라고 한다면 단연 윤창복 국장인데 승진 자체는 2019년 11월 군번이다.
하지만 너무 빨리 승진했다는 이유로 국장 승진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현 정부 들어와 강민수 국세청장이 서울국세청장을 맡고 있던 시기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을 맡았지만, 이런저런 인물들이 먼저 승진해야 한다는 이유로 밀려났다.
이제는 빠르지도 늦지도 않은 상황에 놓였는데, 그래도 부산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초임을 시작한 건 나름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국세청 측은 윤창복 국장에 대해 인천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악의적・지능적 탈세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엄정 대응하고, 정보수집체계를 강화하여 심리분석과 현장 정보 간의 연계성을 높여 나가는 등 세원정보 수집 프로세스 개선에 노력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이사관들도 대거 이동했다.
이성글 부이사관은 부산국세청 감사관에서 서울국세청 징세관으로 올라왔다. 국제 쪽 인사인데 부이사관 승진 군번은 2023년 1월로 짧은 편이다.
윤성호 부이사관은 중부국세청 감사관에서 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이동했다. 사법고시라는 이력에 맞춰 중요한 보직을 받은 셈이다. 부이사관 승진 군번은 2022년 10월.
남우창 부이사관은 인천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에서 서울국세청 과학조사담당관으로 이동했는데, 기술고시 37회라는 이력에 맞추어 이동 중이다. 2023년 2월 승진.
장신기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은 강남세무서장으로 이동했다. 고위공무원 승진 도전은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이 됐다. 2021년 10월 승진.
강상식 부이사관은 지난해 대구국세청 조사1국장을 맡은 이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에 중부국세청 감사관으로 이동하게 됐다. 2022년 2월 승진. 77년생이란 이유로 본부 과장 생활도 오래 했다.
오상휴 부이사관은 광주국세청 조사1국장에서 2024년 2월 부이사관에 승진해, 이번에 중부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올라왔다. 아직 갈 길이 남았다.
반재훈 부이사관은 국제 쪽 인물로 인천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으로 이동했다. 그간 국세청 세종 본부에서 오래 있었는데, 서울에 가긴 어려우니 인천 쪽으로 배치됐다. 2023년 11월 승진 군번.
박근재 부이사관은 인천국세청 조사1국장을 받았다. 국세청장 보좌관에 국세청 조사기획과장을 거쳐 부이사관에 승진한 인물인데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2024년 2월 승진 군번.
장권철 부이사관은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자리로 이동했다. 국세청 세원정보과장에서 제주도로 가기엔 조금 먼 길이긴 한데, 대전이나 대구 쪽은 이미 자리가 찼고, 70년생에 세무대 10기로서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것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1월 승진 군번.
이밖에 과장급 인사를 보면 박인호 국세청 법인세 과장은 광주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이동했다. 그간 고생한 것으로 보면 부이사관 승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지웅 전 국세청 부동산납세과장은 성동세무서장으로 이동했다. 행시 45회이고, 2020년 6월부터 국세청 본부 생활을 했으므로 서울 근처에서 승진하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민수 국세청장이 서울국세청장 시절 운영지원과장으로 함께 해왔던 황동수 국세청 원천세 과장은 국세청 법인세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언젠가 부이사관 승진할 가능성이 크다.
정헌미 전 부산국세청 조사1국 2과장은 세무대 11기인데, 이번에 여성 비고시 인재 육성 차원에서 국세청 원천세 과장으로 올라오게 됐다. 경남 쪽 인재라서 현 정부 내 행보가 기대되는 인물이다.
박임선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은 부산국세청 감사관으로 이동했다.
위찬필 서울국세청 조사4국 조사관리과 1팀장은 서기관 승진 2년이 지나서 부산국세청 조사1국 2과장으로 이동했다.
세무서장은 안달고 초임을 나간 거지만, 82년생, 행시 55회로 이번 정부 들어 서기관도 승진하고, 서울국세청 조사4국을 거쳐서 나간 것이기에 미래 국세청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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