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3.5℃
  • 구름많음강릉 6.8℃
  • 맑음서울 4.5℃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6.9℃
  • 구름많음부산 7.6℃
  • 맑음고창 3.5℃
  • 맑음제주 9.9℃
  • 맑음강화 0.9℃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8℃
  • 맑음강진군 4.5℃
  • 구름많음경주시 6.7℃
  • 구름많음거제 7.2℃
기상청 제공

[이슈체크] 지난해 11월까지 국가채무 1160조, 세수 미달률 -8.4%…국민연금 나홀로 선방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2024년 국가재정 성적표가 하나둘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금수입은 예상대로 크게 약화했고, 세외수입도 지지부진했다. 부족한 세수로 나라 지출이 막히고, 국가채무가 증가한 가운데 국민연금은 수익률에서 선방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이러한 내용의 월간재정동향 2월호를 발간했다.

 

나라재정은 총수입, 총지출,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재정수지, 그리고 국가채무 영역으로 나뉜다.

 

총수입의 주축은 세금이다. 

 

2024년 국세수입 미달률은 연간 목표 대비 –8.4%로 2023년 –14.1%와 마찬가지로 저조했다.

 

기재부가 지난해 9월 추계한 미달률 –8.1%보다 –0.3%p 소폭 하락했다.

 

2024년 국세수입은 336.5조원으로 2023년 344.1조원, 2022년 395.9조원보다 각각 –7.6조, -59.4조원 감소했다.

 

2024년 세외수입은 29.6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2023년보다 1.1조원 증가했지만, 2022년 30.8조원 보다 –1.2조원 적다.

 

 

세금동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출 수준도 낮아졌다.

 

2024년 11월 누적기준 정부의 지출 수준은 연간 목표대비 86.8%에 불과한 570.1조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부터 600조 예산을 꾸린 이래 최저수준의 집행률이다.

 

총지출 기준 연도별 11월 누적 집행률은 2021년 11월 90.3%, 2022년 91.6%, 2023년 85.9%, 2024년 86.8%였다. 보통 11월까지 90~92%를 오가던 집행률이 85~87% 수준으로 무려 –5.0%p나 하락했다. 이러면 정부 예산 집행을 믿고 운영하던 민간‧공공 영역이 타격받게 된다.

 

총지출 하위 영역인 예산 기준 집행률도 덩달아 저조했다.

 

예산 기준 연도별 11월 누적 집행률은 2021년 90.0%, 2022년 89.3%, 2023년 85.1%, 2024년 88.2%를 기록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보면 총지출 집행률은 86.8%로 확연히 저조했지만, 예산 집행률은 88.2%로 저조해도 크게 하락하진 않았다. 대신 기금 쪽 영역이 크게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정부 재정수지는 악화됐다.

 

원인은 세수부족이 제1원인이다.

 

재정수지 집계 방식은 총지출‧총수입에서 기금수지를 더한 통합재정수지가 보편적인데 2024년도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28.2조원을 기록했다. 예산상 한계선인 –44.4조 적자보다는 낫지만 세수부족 여파를 기금이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것 정도가 의의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기금 영역을 제외한 관리재정수지의 경우 –81.3조원을 기록, 전년도 -64.9조원에 비해 마이너스 방향으로 16.4조원 증가했다.

 

국가채무의 경우 2024년 11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D1)는 1160.3조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말 970.7조원, 2022년 말 1067.4조원, 2023년 말 1126.8조원 등 중앙정부채무는 상승추세다. 채무는 국가 경제규모에 맞춰 증가하는 성향이 있기에 꼭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2023~24년처럼 세수부족으로 현금이 없고, 씀씀이도 줄였는데도 D1이 증가한다는 건 별로 좋지 않은 신호다.

 

 

이번 재정동향엔 2024년 말 기준 일반정부 부채(D2, D1+비영리공공기관)나 공공부문 부채(D3, D2+공기업, 정부 금융기업은 제외)는 공개되지는 않는다.

 

다만, 추세적으로 D2, D3는 같이 동반상승세다.

 

2021년 기준 D2 채무는 1066.2조원, 2022년 1157.2조원, 2023년 1217.3조원이다.

 

D3의 경우 2021년 1427.3조원, 2022년 1588.7조원, 2023년 1673.3조원이다.

 

국민연금은 9월까지 선방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11월 밝힌 바에 따르면 2024년 1~9월 국민연금 수익률은 9.18%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연간 수익률은 2021년 10.86%, 2022년 –8.28%, 2023년 14.14%인데 올해 국내 시장이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환율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실력이다.

 

한편 2024년 11월 기준 사회보장기여금은 85.2조원으로 예산 기준 대비 92.3% 정도를 기록했다. 2022년 11월 94.8%, 2023년 11월 94.8%에 비하면 다소 달성률이 낮았다(둘 다 예산기준).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