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세계 가톨릭 교회의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가 다음달 7일(현지시간) 시작된다. 교황청 대변인은 추기경단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콘클라베가 열리는 시스티나 성당은 전날 방문객들을 받은 후 투표 준비를 위해 관광객 입장이 금지되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콘클라베는 3분의 2 지지를 얻는 추기경이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가 반복된다. 새로운 교황이 결정되면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올라오게 된다. 이번 콘클라베는 가톨릭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기경들의 경력, 지역, 연령 분포 등이 다양해 공감대를 찾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추기경단 80%는 최근 12년 사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했으며, 그 중 20명은 지난해 12월에 추기경에 서임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단을 포용적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해 추기경들의 출신지도 다양해졌다. 이란, 알제리, 몽골 등에서도 추기경이 배출되었으며, 유럽과 북미의 가톨릭 중심부가 추기경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새 교황 후보를 둘러싼 로비전은 이미 가열되고 있으며, 교황청 내 복도, 식당, 정원 등에서 추기경들의 즉석 회의나 홍보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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