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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었는데 이익은 사상 최대?…삼성물산, 1분기 실적 역주행

순이익 72% 상회, 영업익도 컨센서스 웃돌아…건설 부진에 상사·지분수익이 ‘버팀목’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물산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지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건설 부문은 크게 위축됐지만, 철강 트레이딩과 배당·지분법 이익 등 비건설 부문이 실적을 떠받쳤다는 분석이다.

 

30일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 9조7370억 원, 영업이익 7240억 원, 순이익 93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전분기 대비 2.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각각 1.7%, 14.2% 증가했다.

 

특히 순이익은 금융정보업체 기준 시장 전망치(543억 원)를 72.5% 상회했고, 법인세비용차감전이익(세전이익)은 1조204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 건설 ‘뚝’…영업이익 절반 수준으로

건설 부문은 매출 3조6200억 원, 영업이익 1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2%, 52.8% 감소했다. 대형 프로젝트 준공 완료와 하이테크 부문 수주 물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40억 원 증가해 다소 선방했다.

 

상사 부문은 철강 트레이딩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2% 증가한 3조436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630억 원으로 220억 원 줄었다. 글로벌 시황 약세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리조트 부문은 이상기후와 식자재 원가 상승 등으로 120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650억 원 줄며 적자 전환했다. 패션 부문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날씨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30억 원, 영업이익은 200억 원 감소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철강 트레이딩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 배당 및 투자이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안정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외형 감소와 수익성 개선이 공존하는 흐름을 보였다. 핵심 사업인 건설 부문이 위축된 반면, 일회성 이익과 외부 요인에 기대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실적의 질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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