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서유럽 전역에서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1일(현지시간)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0도를 기록하며 한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파리의 최고 기온은 2005년 기록한 28.7도를 넘어섰다.

프랑스 북부 릴과 랭스, 중동부 리옹 등지에서 25도에서 30도의 기온이 기록되었으며, 이는 평년 대비 약 10도 높은 수준이다. 독일과 영국 런던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각각 28도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로마는 26도까지 올라갔다. 프랑스 기상 전문가 질 마트리콩은 센강 북쪽 지역에서 고온 현상이 두드러지며, 프랑스의 지형에 따른 기온 분포가 역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온 현상은 프랑스 북부에 머무는 고기압대가 공기를 가열해 열펌프 효과를 일으키고, 포르투갈 부근의 저기압이 남풍을 형성해 따뜻한 공기를 북쪽으로 밀어 올리는 것이 원인이다. 반면, 프랑스 남부 지중해 지역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기온 상승이 억제되었다. 이번 고온 현상은 전례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매우 이례적이며, 파리에서 연간 처음 30도를 기록한 날은 보통 6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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