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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2025년 임금교섭 극적 타결…“갈등 넘어 상생으로”

기본급 2.5% 인상·통상임금 확대…노사, 위기 극복 공감대 속 극적 합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우건설이 2025년도 임금교섭을 최종 타결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상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국 직전까지 치닫던 이번 교섭은 끝내 대화를 통한 해법으로 귀결되며, 향후 노사관계 정상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번 교섭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불성립과 총파업 찬반투표 가결 등 긴박한 국면까지 이어졌으나, 실무교섭 끝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기본급 2.5% 인상 ▲본사 근무자 교통비 10만 원 신설 ▲총 7개 항목의 통상임금 포함 등이 담겼다. 특히 통상임금 확대는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취지를 반영한 것으로,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임금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단순한 법리 해석을 넘어 노사 자율 합의를 통해 판결 이행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교섭은 본교섭 결렬과 총파업 직전까지 치달았지만, 5차·6차 실무교섭을 거쳐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실질적 합의가 도출됐다.

 

건설경기 침체와 수주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번 타결은 극단적 투쟁보다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 상생의 길을 선택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노사 모두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노사가 갈등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며 “앞으로도 상호 협력과 소통을 통해 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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