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본사 전경.[사진=대우건설]](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8925396716_57cacb.jpg)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대우건설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며 내실경영 성과를 강조했지만, 매출 감소와 순이익 둔화라는 불안정한 실적 구조를 드러냈다.
29일 대우건설이 공시한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매출은 2조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었다. 영업이익은 1513억원으로 31.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으로 36.6%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국내외 주요 현장의 공정 지연과 진행 현장 수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주택건축과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택건축 1조3816억원, 토목 4150억원, 플랜트 2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마진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율 관리 강화가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수주는 2조8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서울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청라국제업무지구 오피스텔(4795억원), 청주 미평동 공동주택(3953억원) 등이 있다. 수주잔고는 45조129억원에 달해, 연간 매출 대비 약 4.3년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우건설이 향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실적 구조를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감소와 순이익 둔화는 지속적인 실적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는 것이 재무분석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대우건설이 밝힌 투르크메니스탄 비료플랜트, 체코 원전, 이라크 해군기지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는 아직 본계약 체결 전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수주 현실화 여부가 실적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연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으며, 내실경영과 고수익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전략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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