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

  • 구름조금동두천 1.2℃
  • 구름많음강릉 11.4℃
  • 구름조금서울 2.8℃
  • 구름많음대전 7.0℃
  • 구름많음대구 12.3℃
  • 구름많음울산 15.4℃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5.2℃
  • 흐림고창 7.2℃
  • 흐림제주 12.5℃
  • 구름많음강화 1.4℃
  • 구름많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8.1℃
  • 흐림강진군 9.5℃
  • 구름많음경주시 13.2℃
  • 구름많음거제 14.8℃
기상청 제공

해리스 총괄 “컬리넌, 韓 시장 유일의 매스 럭셔리 SUV”

“향후 추가적인 SUV 라인업 확대 계획은 없어”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컬리넌(Cullinan)’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컬리넌 출시회에서 “컬리넌은 다양한 여가활동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타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SUV”라며 “최근 한국 시장에서 거듭된 성장을 유지해 온 롤스로이스가 컬리넌 출시를 계기로 더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은 중국을 제외한다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세와 판매를 보이고 있는 곳”이라며 “특히 성공적인 기업가가 늘어나고 부유층도 늘어나고 있는 등 경제 상황도 점차 좋아지고 있어 올해도 작년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8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6.5% 성장한 기록을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집계된 누적 판매량은 총 47대로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롤스로이스는 컬리넌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롤스로이스가 공개한 브랜드 최초의 SUV 컬리넌은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 로 제작돼 안락하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매끄러운 온·오프로드 주행경험을 제공한다.

 

또 신형 6.75ℓ V12 트윈 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563ps, 최대토크 86.7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졸음방지 주행보조 시스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변경 경고 시스템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차량 내에서 버튼을 누르면 최고급 가죽 시트 한 쌍과 소형 테이블이 트렁크 공간에서 솟아오르는 ‘뷰잉 스위트’ 기능도 포함됐다.

 

해리스 총괄은 “SUV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가깝지만 매스 럭셔리를 추구하는 모델은 컬리넌이 유일하다”며 “컬리넌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추가적인 SUV 라인업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시장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며 “소비자 수요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SUV 모델을 개발할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는 모델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롤스로이스의 전략은 우리가 지닌 최고급 브랜드라는 위치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판매량 때문에 낮은 가격대의 차량을 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컬리넌의 차량 주문 가격은 4억6900만원이며 차량 인도는 내년부터 이뤄진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