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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은행이 네이버와 손잡는 이유는?

AI·음성인식 기술로 서비스 혁신...글로벌 모바일 시장 확대 등도 기대
검색 엔진 기술 활용으로 업무 효율화…고객 풀 공유 ‘딥 러닝’ 효율 강화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최근 은행들이 잇달아 네이버와 손을 잡고 있다. AI와 음성인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혁신과 부가적인 이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1일 KB금융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자의 신기술 협업 환경, 인공지능 기술을 제휴하고 KB금융스피커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앞선 지난 6일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과 ‘AI공동 랩’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은 AI공동 랩에서 ▲AI기술 연구 ▲AI기술 검증 ▲신규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이 IT기술 개발 파트너로 네이버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도화된 인공지능(AI)과 음성인식 기술 때문이다. 아직 협업이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두 은행 모두 AI와 음성인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도 있지만 협력을 할 경우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음성 챗봇은 물론 기본적인 금융 거래에도 고객의 음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금융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음성인식 기술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아직 어떠한 걸 진행할지 협의하는 단계지만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하는 거래 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색 엔진 활용이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부가적인 효과에 대한 기대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네이버는 전통적으로 검색 엔진에 강점이 있다”며 “은행원의 경우 업무 관련 데이터 검색을 자주 하는 편인데 네이버의 검색 기술을 사내 인트라넷에 도입할 경우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네이버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 쪽에서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해외 모바일 금융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카카오플랫폼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역시 은행권과 손잡을 경우 ‘윈-윈(Win-Win)’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은 머신 러닝 데이터를 많이 확보할수록 정밀화, 고도화 된다”며 “기존에 네이버가 가지고 있는 고객 풀에 은행들의 고객 데이터를 합칠 경우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이 아닌 페이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 입장에서 은행권과의 협업은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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