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4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금융

KB금융, 밸류업에 진심…잉여자본 ‘주주환원’에 쏟아붓는다

KB금융 3분기 실적 발표…3분기 당기순익 전년 동기比 17.9% 증가
3분기 CET1 13.85%…연말 13% 초과분 내년 활용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4조3953억원을 달성하며 연간 당기순익 ‘5조 클럽’을 목전에 두게 됐다.

 

KB금융은 호실적을 토대로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계획과 함께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에 맞춰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24일 KB금융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조614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조3953억원을 달성했다. 1~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한 9조5227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 증가와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결과다.

 

순이자이익을 3분기만 놓고보면 전분기 대비 1.3% 감소한 3조165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 영향이다.

 

3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전분기 대비 0.13%p 하락, 각각 1.95%, 1.71%를 기록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순수수료이익이 2조8524억원, 기타영업손익이 9922억원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9.5% 늘었다.

 

미래 손실 대비를 위한 대손충당금전입율(CCR)은 0.41%로 전년 동기 0.11%p 개선된 0.41%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여신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철저한 자본관리 노력과 견조한 순이익 증가에 힘입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 줄어든 2조61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이다.

 

이외 비은행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 KB증권은 51.4% 늘어난 5468억원, KB국민카드는 36% 증가한 3704억원을 달성했다.

 

◇ CET1 13% 초과 자본 자사주 매입·소각 활용

 

이날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직접 본원적 수익창출력 강화 방안화 함께 CET1비율과 연계한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이다.

 

3분기말 기준 KB금융의 CET1비율은 13.85%인데 올해 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을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넘어서는 잉여자본을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2분기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