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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봄비 내리는 날에

 

 

봄비 내리는 날에 / 박남숙

 

초록 숲 달콤한 풀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힐 때

바람처럼 서걱거리는 기억이

지난 시간을 불러들인다

 

힘들었던 세월을 뒤로하고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끝으로 스며들 때

그 향기 따라가신 어머니의 시간은

지금은 어디에 머무르고 계실까

 

촉촉이 내리는 빗방울 바라보며

그 옛날 당신의 품에 안겨

재잘거리던 순수한 아이가 되어

몰려오는 추억을 하나둘 들춰 봅니다

 

삼베 이불 다듬잇방망이로

꼿꼿하게 물풀 들여 당길 때

"막내가 있어 좋구나" 하시던

목소리가 빗물 되어 스며듭니다.

 

 

 

[시인] 박남숙

구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희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원

 

[시감상] 박영애

파릇파릇 새싹이 올라오고 꽃망울이 여기저기 톡톡 터지는 봄!

덩달아 마음도 설레고 꿈도 피어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올봄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무겁기만 합니다. 박남숙 시인의 작품 ‘봄비 내리는 날에’를 보면서 화자의 마음처럼 지난 추억 하나씩 소환해 보기도 합니다. 참 많은 시간 속에 행복했고 즐거웠던 시간이 그리고 아팠던 시간이 모두 지난 삶에 대한 그리움으로 비가 내립니다. 그 추억이 하나하나 쌓여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또 미래의 내가 있는 것이겠지요. 봄비 내리는 날에 보고 싶은 엄마를 회상하면서 엄마의 사랑이 더욱 그리워지는 날 그 목소리가 더욱 듣고 싶습니다.

‘막내가 있어 좋구나’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여 눈물이 봄비로 내리는 날입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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