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화)

  • 흐림강릉 30.6℃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풍상의 바다

 

풍상의 바다_혜화 한정서

 

동네 앞바다가

가장 넓은 줄 알았던 어릴 적

밀려오는 파도에 물장구치며 놀던

그것이 전부였는데

 

희로애락 속에 숙명 같은

고달픈 굴레를 벗어버리고 싶어도

심연에 깊숙이 빠져들어

폭풍에 흔들리는 통통배 같던 삶

 

나는 안다

온갖 풍상을 짊어진 듯한 너그러움에

6남매가 울고 웃던 추억이 녹아있는

저 바다가 지켜줬다는 것을

 

바다의 깊은 속내를 어찌 알까마는

바닷속 풍경을 어렴풋이 헤아리며

그 옛적 상념으로 눈물짓는다

 

그 바다는 오랜 세월 진주를 품더니

감사함을 기억하는 진주들이

세상 속의 보석으로 자리 잡아

멋진 매력을 발산하는 걸 알았나 보다

 

한 많은 세상을 품던 거룩한 삶마저

끄트머리의 망부석 같던 6남매가

풍상의 바다에 감사함을 전한다

 

 

[시인] 한정서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광주 전남지회 총무국장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현)플라톤 아카데미 봉선 독서논술교습소 원장

현) 독서 토론, 논술 지도 교사

 

[시감상] 박영애

평온한 듯 보이지만 그 잔잔함 속에 무서움이 숨어 있는 바다. 한없이 모든 것을 품어 안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성난 괴물이 되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삼키기도 하고, 휩쓸고 가기도 하는 바다, 그 바다의 마음은 얼마나 깊고 넓을까? 그 속을 알 수 없으니~

다만 많은 사람의 생계를 책임지는 삶의 터전이기도 하고 때로는 행복을 담아가기도 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며, 때로는 행복했던 마음만큼 아픔을 토해내며 말없이 토닥이며 들어주는 상담자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바다는 우리의 삶에 있어 희로애락 애욕이 다 담아있는 없어서는 안 될 그 무엇이다. 바다로 가고 싶은 요즘 파도 소리가 더욱 그립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인사만사…제갈량의 ‘백부장, 천부장, 만부장, 십만지장’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기관들의 수장들이 검증을 거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키며 진행되었다. 인간인 만큼 어찌 허물이 없겠냐만,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할 만큼 중요하다. 이 세상 사는 사람이 움직이는, 고로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최고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띄고 풀어진다는 것이다. 즉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의 도에는 사람을 헤아리는 측인(測人)의 도, 선발하는 선인(選人)의 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역량, 재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어느 보직에 어울리는지 적재적소 꼽아주는 능력이 바로 용인의 도다. 어느 조직이고 과장, 부장, 임원, 대표의 4단계 업무 단계 체제를 가지고 있다. 정부, 군대, 민간기업은 물론 조직은 어느 조직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수직단계를 가져야 함은 일의 효율성과 일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단계가 없으면 ‘콩켸팥켸’ 현상, 콩과 팥이 뒤섞여 정리가 안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 엉망진창은 제갈량이 나오는 얘기다. 제갈량은 북벌을 위하여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창성을 공격하였다. 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