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길목에서 / 남원자
아~아름다운 가을
한 걸음 두 걸음 두 팔 벌려
하늘 향해 소리쳐본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초롱초롱 빛나는 청춘들처럼
젊은 날의 아름다운 시절
황엽 홍엽 물들어 가는 단풍
중년으로 가는 기차에 실려
청춘 열차 타고 여행을 한다
아~ 아름다운 가을
한 걸음 두 걸음 발길 닿는 곳마다
연지 곤지 예쁘게 화장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을
친구들과 영원한 우정을
단풍 보며 환호를 한다
가을의 길목에서
상념일랑 고통일랑 모두 저 멀리
던져버리고 살며시 손잡아 보는 오늘
[시인] 남원자
경기 광주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시감상] 박영애
2020년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시점에서 지나간 시간을 회상해 보면 수많은 일이 스쳐 간다.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렀던 시간이었지만,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서로 배려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면서 마음을 나누었다. 그 와중에 봄, 여름, 가을 지나 겨울이 왔다.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이 준 선물에 희망을 얻었고 쉼을 얻을 수 있었다. 평범한 우리의 일상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힘들었던 모든 시간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희망차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용어가 사라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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