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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흔들리는 삶을 싣고

 

흔들리는 삶을 싣고 / 정기현

 

출렁거리는 인생

덜거덩 덜겅 흔들리는 삶의

두 바퀴를 타고 나란히 드러누운

철길 두드리며 바람을 헤집는

가을에 몸을 맡긴다.

 

시간이 흐르는 창밖은

파노라마처럼 한 폭의 수채화로

가을을 펼치고 농부의 애환이

스며든 굵은 땀방울, 노랗게 익은

황금 물결로 파도를 탄다.

 

소슬바람 흔들고 지난 자리에

갈색 그리움 한 줌 베어나

푸르던 잎 붉게 물들이며

세월을 노래할 때

 

잊을 수 없는 사연 주렁주렁

묶인 노을 진 삶의 그림자

영사기처럼 투명한 유리창에

비춰지고 빛바랜 시트에 묻힌 영혼

추억을 더듬어 간다.

 

아! 테스형 테스형 노래가

귓가에 파고들며 세월을 끌고 가자던

가황의 메아리가 동대구 도착 멘트를

뚫고 울림으로 다가선다.

 

[시인] 정기현

부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테스형 ~ 테스형~ 나이를 불문하고 요즘 곳곳에서 많이 울려 퍼지는 나훈아 가수의 노래이다. 어쩌면 시대 상황과 딱 맞아떨어지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테스형이 대세인 것이 글을 쓰는 작가들에게도 자주 글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암울하고 답답한 상황을 하소연하듯 그 답답함을 그렇게 흘려보내고 있다. 2020년 얼마 남지 않았다. 아직 거리두기 하는 이 상황이 적응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 긍정적으로 헤쳐 나아가야 한다. 정기현 시인의 ‘흔들리 삶을 싣고’ 작품을 감상하면서 지나간 시간이 더욱 그립기만 하다. 하루빨리 함께 어울리고 소통이 자유롭던 그 시간이 돌아오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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