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는 골프 관련주가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셔터스톡]](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11144/art_16359294710709_af4174.jpg)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 산업이 MZ세대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해외 여행길이 막히며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등을 찾는 젊은층이 부쩍 늘어난 것.
그 결과 골프 관련 기업들이 코로나19 수혜주로 자리매김했다. 1년8개월만에 주가가 400% 껑충 뛴 곳도 있다.
3일 골프 예약 서비스 기업인 엑스골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첫주 골프장 예약률이 전월 대비 11.5%p 오른 57.6%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골프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외로 편하게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골프장으로 몰리는 것 같다. 마지막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 수요도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위드코로나 치명타 입을까
백신접종자가 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가 도래한다면 국내 골프산업이 치명타를 입지 않을까.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위드 코로나가 되더라도, 골프 산업은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하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골프 관련 주들은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코로나19 특수를 반납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현재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크린 골프업체인 골프존의 경우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6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가장 내려갔던 시점인 지난해 3월 19일 2만9850원과 비교해 446% 폭등했다. 3분기 실적도 역대급이다. 해당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4.6%, 138.1% 증가한 1231억원, 372억원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를 통해 오상엽 연구원은 “밀폐된 스크린골프장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해외 원정 골퍼의 유입, 2030 세대 중심의 신규 골프 입문자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적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파리게이츠, 세인트앤드류스, 마스터바니에디션 등 골프 의류를 판매하는 기업인 골프웨어업체 크리스에프앤씨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장 주가(1만4850원)가 낮았던 지난해 3월19일과 비교해 이날 4만20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82% 성장한 흐름을 나타냈다.
골프 산업 주가 호황의 비결은 무엇일까. 간단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계속된 것이 골프 산업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실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실외 활동인 골프 인구가 증가했고 산업 역시 자연스럽게 성장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골프를 즐기는 MZ세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515만명으로 2019년보다 약 44만8000명 증가했다.
골프 인구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이 중 20~30대가 전체의 26.5%인 11만9000명이나 됐다. 지난해 골프에 입문한 사람 4명 중 1명 이상이 2030세대다.
손지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골프 산업은 10년간 정체됐는데 2019년부터 젊은 세대가 유입되기 시작하며 골프인구가 늘었다”며 “위드코로나 이후에도 스크린 골프를 비롯한 골프 산업 전반의 플랫폼 강자가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걱정 뚝?…MZ 취향저격해 호황 지속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진입하더라도 골프 시장은 꾸준히 호황을 보일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상파TV 등에서 골프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은 골프가 대중 스포츠가 됐다는 의미다. 위드 코로나로 영업시간이 변경될 경우 골프존의 일 평균 라운드 수는 기존 대비 최대 1라운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와 해외여행 재개 후에도 골프웨어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웨어를 넘어 다양한 골프용품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꾸준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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