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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당신을 소환합니다

 

당신을 소환합니다 /김수용

 

은행잎 흩날리던 어느 가을날

하얀 교복에 짧은 단발머리의 모습으로

좋아한다고 고백하며 수줍어하던

순수했던 당신을 소환합니다

 

힘든 시기에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정성 어린 밥상과 함께 넥타이를 매어주던

부지런했던 당신을 소환합니다

 

사업에 실패하여 방황하고 있을 때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새벽일 다니면서도

힘내라며 빈 지갑을 채워주며 활짝 미소 짓던

인자했던 당신을 소환합니다

 

흰머리가 하나둘 늘어가면서

이제 잠시 쉬어가려는데

수고했다고 안아주고 싶었는데

육신의 고통에 당신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순수했던 당신, 부지런했던 당신

인자했던 당신의 모습이 너무 그립습니다

 

소록소록 하얀 눈이 내리는 아침

그때 그 모습의

당신을 소환합니다

 

 

[시인] 김수용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일 년 열두 달 중 5월 하면 모임도 많고 챙겨야할 기념일도 가장 많은 달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과 따뜻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올해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만나지 못한 자녀들, 부모님, 스승에 대한 감사와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고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오붓한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임을 깨달으면서 초록이 짙어가는 계절만큼 후회 없이 사랑의 표현도 쌓여가길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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