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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행복한 봄날

 

행복한 봄날 / 박희홍

 

괜한 심술을 부려도

입춘에 맞추어

계절의 근위병

교대식이 열린다

 

신기하다

날씨 변화의 시기를

어찌 그리 알고

고개를 쑥쑥 내밀까

신비롭다

 

해도 달도 아닌데

덩두렷하게 빠르게도

떠오르니

꾸물대다 마중이 늦었다

 

그렇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마주한 반가움에

눈과 입가에 번지는

환한 미소에 행복의 꽃이 피어난다

 

 

[시인] 박희홍

광주광역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시집 : 제1 시집 “쫓기는 여우가 뒤를 돌아보는 이유”

제2 시집 “아따 뭔 일로”

제3 시집 “허허, 참 그렇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정말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어쩌면 계절의 변화는 자기의 자리를 그리 잘 알고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오는지 참 궁금하다. 박희홍 시인의 ‘행복한 봄날’ 시에 표현한 것처럼 ‘계절의 근위병 교대식이라 표현이 참 재미있고, 공감된다. 그것도 시기에 어긋나지 않고 제때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정말 자연의 신비롭고 위대한 힘은 우리 인간이 넘을 수 없는 넘사벽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장마철에 들어섰다. 인간이 대비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잘 준비하여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지만, 놀라운 자연의 힘은 거스를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올 장마철에는 가물었던 땅에 촉촉함을 선물로 주고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행복한 봄날‘ 시향에 더위를 잠시 묻어둔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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