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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산업

인국공, 중소기업과 손잡고 공항운영 기술 국산화 개발에 성공

외산 의존도 낮춰 국산기술로 운영하는 인천공항
김경욱 인국공 사장 “나아가 국산기술의 세계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가 3일 공항 에어사이드 강성포장 보수재 등 공항운영에 필요한 기술 세 가지를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기술로는 ▲균열저감형 초속경화 공항 에어사이드 강성포장 보수재 ▲ 무동력 항공기 이동지역 이물질 제거장비(Mat Sweeper)  ▲항공기 냉난방 공급장치(PC-AIR, Pre-conditioned Air System) 연결호스 등이다. 

 

공사는 지난 2012년부터 중소기업과 공동연구를 통해 공항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신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국가 기술경쟁력 강화 및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기 위해 힘써온 바 있다. 

 

또 공사 내 연구개발 전담조직인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의 전문성을 높여 국산화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높은 단가와 긴 납품기간 등 외산 제품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국내 공항운영 관련 기술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외산 소모품의 비용‧문제‧품질문제 등으로 국산화 기술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사가 개발한 기술 역시 그동안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소모성 재료나 장비로서 이번 국산화 개발 성공은 국내 공항운영 자립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우선 ▲공항 에어사이드 강성포장 보수재는 노후화되거나 포장상태가 악화된 활주로를 보수하는데 쓰이는 재료로서,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없도록 단시간 내 보수를 하고 오래도록 성능을 유지하는 게 필수적이다. 새로운 보수재는 공항 유지보수 환경에 최적화 시켜 개발되어 기존 재료 대비 짧은 작업시간 및 장기간 성능유지가 보장되며, 현장 성능 검증까지 완료되어 올 겨울부터 실제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무동력 항공기 이동지역 이물질 제거장비 및 ▲항공기 냉난방 공급장치 연결호스는 안전하고 친환경적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기술로서, 매년 재구매가 이루어지는 소모성 부품‧장비임에도 외산의 경우 평균 납기 기간이 상당히 길고 현장에서 요구되는 개선점 반영이 어려워 국산화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왔다.

 

이에 공사는 끊임없는 연구와 현장 적용시험을 거쳐 국산제품을 개발했으며, 두 제품 모두 공항실증평가를 통해 외산대비 우수한 성능이 검증되면서 올 하반기부터 현장에 도입된다.  

 

공사는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고가 소모품의 국산화를 통해 운용비용을 절감하고 적합한 유지보수를 적기에 시행함으로써 안전한 공항운영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앞으로 해외업체와의 기술경쟁 체계 구축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공사는 이번 국산화 공동개발 기술의 국‧내외 판로개척 및 해외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새로운 기술의 국산화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공항운영 자립화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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