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8℃
  • 흐림강릉 7.0℃
  • 서울 3.8℃
  • 대전 6.5℃
  • 흐림대구 9.1℃
  • 흐림울산 10.3℃
  • 광주 8.4℃
  • 흐림부산 11.4℃
  • 흐림고창 6.2℃
  • 흐림제주 14.7℃
  • 흐림강화 2.3℃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7.3℃
  • 흐림강진군 9.9℃
  • 흐림경주시 9.3℃
  • 구름많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금융

[3Q 실적] BNK금융, 은행이 벌고 비은행이 까먹고

BNK금융, 27일 3분기 실적 발표
3분기 누적 당기순익 전년比 2.7% 증가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BNK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억원(2.7%) 증가한 7632억원을 시현했다. 주요 은행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27일 BNK금융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은행 계열사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행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억원(6.1%) 늘어난 3904억원을 달성했고, 경남은행이 같은 기간 256억원(11.2%) 증가한 2545억원의 주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실적을 BNK캐피탈을 제외하곤 다소 부진했다. BNK투자증권이 전년 동기 대비 366억원(37.3%) 줄어든 615억원을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으로 쌓았고, BNK저축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83억원(48.5%) 감소한 88억원의 3분기 누적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BNK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 64억원을 달성했으나, 올해 145억원을 적자로 내며 총 209억원의 적자 전환을 맞았다.

 

다만 BNK캐피탈은 비은행 부문 계열사 중 유일하게 성장 흐름을 띄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한 가운데, 소매신용 취급감소 및 상각채권 회수 등의 영향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들며 전년 동기 대비 44.0% 증가한 1596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정성재 BNK금융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최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그룹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는 만큼 당사도 충분한 충당금 적립 및 유동성 확보 등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