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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 ‘자이안단테’ 1666세대 전면 재시공…GS건설 “책임 통감”

국토부 “설계부터 콘크리트, 공사과정 등 공사 전과정 부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자이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아파트 전체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혔다.

 

GS건설은 5일 사과문을 내고 "시공사로 책임을 통감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입주예정자들께서 느끼신 불안감과 입주시기 지연에 따르는 피해와 애로, 기타 피해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은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선제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조위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구간 콘크리트 강도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 등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전면 재시공할 것을 약속했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의 신뢰와 명예를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며, 과거 자사 불량제품 전체를 불태운 경영자의 마음으로 입주예정자들의 여론을 반영해 검단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S건설은 "설계사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실수를 범했을 때 '무량판 구조인 이상은 어떤 형태를 취하더라도 무조건 보강근을 더해 시공한다'는 원칙을 견지해왔음에도 보강근이 결여된 이례적인 설계에 대해 크로스체크 등을 통해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한 채 동일한 설계사에 단순히 재검토를 의뢰하는 안일한 대처에 그친 결과, 붕괴를 막지 못한 것은 부끄러운 실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경 시공과정에서 토사를 다룸에 있어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했거나 기타 실수를 저지른 점도 깊이 반성하고 역시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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