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유통업계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려 '오늘배송'이라는 새로운 퀵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다이소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인근 매장에서 집품 후 오토바이로 배달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문한 경우 4시간 내에 당일 배송이 가능하며 이후 주문은 익일 오후 3시까지 도착한다.
다이소의 오늘배송 서비스는 물류 처리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전국에 약 1519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장 규모는 100평 이상이다. 이러한 매장들이 집품 및 포장(Picking & Packing) 시설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다이소의 상품 구성도 경쟁력 있는 편이다. 매장당 평균 취급 상품수(SKU)는 2만여종으로, 신선식품을 제외한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리브영과 배달의민족 역시 퀵커머스 시장에서 각각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오늘드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을 제공하며,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오프라인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 데 성공했다. 배달의민족은 자체 판매 사업인 B마트를 통해 업계 최단 시간인 27분 안에 배송을 완료하는 기록을 세우며 빠른 배송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퀵커머스 시장 진입에는 실시간 주문 처리와 배송원 연결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 여전히 큰 도전 과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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