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금)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보험

삼성화재, 업계 첫 신상품 '언팩' 행사…사장이 직접 소개

'보장 어카운트' 출시…담보 5개로 축소·건강 환급금 제공·병원 동행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삼성화재가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언팩'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보험의 본질을 재정의하는 신상품을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언팩 콘퍼런스를 열고 5월 출시 예정인 신상품인 '보장 어카운트(보장 통장)'를 공개했다.

 

언팩(공개) 행사는 통상 IT업계에서 스마트폰 등 최신 기기를 처음 선보이는 행사로, 보험업계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서 이같은 방식으로 신상품을 알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위원회, 손해보험협회,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 관련 기관과 학계, 재보험사, 언론사, 애널리스트, 법인모집대리점(GA)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이번 언팩은 사회 구성원 앞에서 단기 성과주의를 넘어선 책임 경영을 추구하고, 혁신 비전 실천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삼성화재의 다짐을 약속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최근 보험업계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사간 경쟁이 과열되고 소비자들이 보험산업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데 대해 혁신 DNA 부재가 초래한 결과라고 반성한다"면서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보험의 본질에서 시작해 혁신적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보장 어카운트'라는 신상품을 보험의 본질에 충실한 보험으로 제시했는데, 이 상품은 검사, 입원, 치료, 관리 등 치료여정을 끊김없이(seamless)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건강한 사람에게 환급금을 지급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개인에게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권기순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상무는 "기존 암·뇌·심 담보는 수술, 입원, 전이암, 항암, 혈전제거 등 담보가 매우 많아서 고객 스스로 선택하기가 상당히 어려웠다"며 "많은 성분을 알약 하나로 정제하는 것처럼 고객이 고민할 필요 없이 5가지 내외의 담보로 간편하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상품은 연이어 일어나는 암 치료비를 1년에 한번만 보장하고, 전이암도 정해진 기간만 보장하는 등 단점이 있는데 이 상품을 통해 일정 기간이 아니라 평생 입원, 치료, 검사, 사후관리까지 보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을 유지해서 보험금을 받지 않은 고객에게는 스스로 건강 관리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인가구나 노인, 자녀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구 등을 위해서 '병원 동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픈 고객을 위해 가족이 대신 신청하면 이동 때마다 위치를 알 수 있고, 진료 후 리포트까지 준다.

 

권 상무는 "단발성 이슈 중심 시장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고객의 선택과 이해하기 쉬운 보험, 든든한 보장과 건강관리까지 해주는 상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국회 정무위원회 김승원 의원과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축사를 맡았고, 이어진 토크 콘서트 세션에 조승연 작가, 미키김 액트투벤처스 대표, 고기호 삼성화재 장기보험부문 부사장이 참석해 '따뜻한 보험, 신뢰받는 기업'을 주제로 보험산업의 혁신과 미래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