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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국무조정실장에 총리실 출신 윤창렬, 깜짝 인사 또는 기재부 업보청산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을 임명했다.

 

67년생의 강원도 출신, 대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왔다.

 

특기할 점은 그가 국무총리실 사람이란 점이다.

 

국무조정실장은 직제상 국무총리를 보좌하여 각 부처 간 갈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으며, 직제상 총리실 사람이 배치될 듯한 자리다.

 

그러나 실제 국무조정실장 자리는 기재부 출신들이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경제를 아는 사람이 가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경제 전문가가 꼭 기재부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명박 정부 때 기획예산처가 재무부로 통합된 이후 기재부가 가진 막강한 예산편성권에 밀려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두고 기재부와 힘을 겨룰 부처는 없었다.

 

세간에선 기재 관료가 장관 되기 위한 자리 또는 행정부처 장관이나 좋은 자리 가기 전 들리는 징검다리로 여겨졌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1990년 행시 34회를 통과해 1998년 서기관(과장)을 달고, 7년 만인 2005년 10월 총리실 정무비서관실에서 부이사관을 달았다. 그리고서 총리실에서 정무‧민정‧일반행정‧교육문화 등을 지내다 2012년 1월 인사에서 고위공무원 나급(2급)에 승진하고, 정책평가관리관을 거쳐 2013년 12월 주말레이시아 대사관 공사로 파견된다.

 

국내 복귀해서는 2017년 8월부터 국무총리실 사회조정실장을 맡아 코로나 19 상황을 관리하는 데 주력했고, 2020년 5월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에 배치되나 3개월 만에 그해 8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수석으로 발탁됐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2021년 4월 총리실로 복귀해 국무조정실 2차장(차관급)에 가는데 이때 기재부에선 잠시 술렁이는 분위기가 관측됐다.

 

당시 국무조정실장과 더불어 국무 2차장은 기재부 출신들이 주로 가는 자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2차장 직무가 규제조정실 및 경제조정실 등 경제 관련 업무였기 때문이다.

 

총리실 출신은 보통 국무 1차장으로 갔었는데, 1차장은 국정운영‧정부업무평가‧사회조정‧청년정책조정‧공직복무관리 등을 맡는다.

 

2차장으로서의 임기는 불과 약 3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최창원 국무 1차장이 2021년 6월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하면서, 그 후임 1차장으로 윤창렬 당시 2차장이 움직였기 때문이었다. 2차장 후임은 기재부 출신이 가져갔다. 그리고 윤석열 정부 한덕수 총리 체제에서는 국무 1, 2차장 모두 총리실-조정실 출신들이 자리했다.

 

기재부 입장에선 이번에 국무조정실장을 잃기는 했지만, 추후 설립될 기획예산처‧재무부 쪽의 인사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정권이 중후반기를 넘어가면 기재 관료들을 쓰는 게 관행처럼 발생하고 있어서 이번의 일이 잠깐 지나갈 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검찰 개혁에 밀려 자주 주목받지 않을 뿐, 기재부는 세수추계 의도적 조정 의혹, 자연스런 불용으로 대표되는 예산편성권 횡포, 윤석열 정권 종료 말기 세제실장과 예산실장을 각각 좋은 자리에 배치한 알박기 이력이 있는 등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국무조정실장 인사가 변혁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은 국무조정실 1, 2차장 및 사회수석을 역임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정책 집행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라며 “무너진 행정부의 시스템을 복원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복합 위기를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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