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7℃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3.9℃
  • 맑음대구 5.0℃
  • 맑음울산 5.1℃
  • 맑음광주 5.6℃
  • 맑음부산 6.9℃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1℃
  • 맑음강화 1.1℃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3.2℃
  • 맑음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갈 때를 아는 갈대

 

갈 때를 아는 갈대 / 윤춘순 


진득하게 머문 적 없는
운무 속 사랑의 결정체처럼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세월 마디를 접어야 할 운명일 때

 

아린 마음 보듬으며 
석양빛 머금은 *메, 들 언저리
떠날때는 뜨거워라는 갈대의 위로
가을은 으레 그런 게야 

 

따사로운 그 무엇이 
그리도 그리워 
가슴 언저리가 시럽도록
붉은 울음 토해내야 할 홍엽의 아픔

 

너무 설워 말아라
어미 손 놓았을 뿐이야
은빛 손수건 흔들며 눈물을 닦아주는
갈대의 서걱거림은

 

모유의 뿌리 따라 
다시 환생할 경계선 일 뿐이라며
토닥토닥 다독이며
가을은 으레 그런 게야.  

 

[시인] 윤춘순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2015년 7월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
대한문인협회 낭송 시 선정
2015, 2016년 특별 초대 시인 작품 시화전 선정
2019년 대한문인협회 이달의 시인 선정

<수상>
한 줄 시 짓기 전국 공모전 장려상 (2016)
한국문학향토문학상 (2016)
명인 명시 특선 시인선 선정 (2017)

<저서>
시집 “지나고 보니 모두 너였어”

<공저>
특별 초대 시인 시화 작품집 “유화에 시의 영혼을 담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윤춘순 시인의' 갈 때를 아는 갈대' 제호처럼 어느 자리나 위치에서든 갈 때를 알고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욕심내어 버티려고 하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남기기도 하고 다툼도 일어난다. 머문 자리가 아름답기 위해서는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정들고 누렸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멋지게 마무리를 하고  떠난다면 또다시 좋은 기회가 분명 올 것이고 돌아보는 시간이 행복할 것이다. 다시 봄날은 오니까~

 

[낭송가] 박영애

(현)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시인, 시낭송가,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