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 (화)

  • 흐림강릉 29.4℃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송린

 

송린 /기영석

 

큰 무덤가 아름드리 도래솔

푸름을 간직한 채

쩍쩍 갈라진 삶의 흔적

인고의 아픔은 고름 되어 흐른다

 

햇발에 찬 서리 사라지고

솔가지 매달린 수많은 사연

땅속 깊은 곳으로 꼭꼭 숨긴다

 

솔바람 부는 날이면

이파리들은 윙 윙

은은한 함성처럼 소리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소나무

 

그 옛날 추억들은 옹이가 되었다.

 

[시인] 기영석

경북 예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문예창작지도자 자격 취득

 

[시감상] 박영애

오랜 세월 속에서 변함없이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내는 소나무를 보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비록 겉모습은 부드럽거나 매끄럽지 않지만, 모든 세월을 품어 안은 듯 껍질 속에 고스란히 훈장처럼 흔적을 안고 있다. 계절 따라 형형색색 변하는 나무들을 보면서 가끔은 부러움이 없을까만은 그 한결같은 모습에 위로를 받고 안식을 얻기도 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의 어려운 현실은 단단한 옹이가 되어 더 좋은 앞날을 향해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