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_문경기

 

청포도 향기롭게 익히던

여름의 뜨거운 햇살에

검게 그을린 강변 길섶으로

소슬한 바람이 불어오면

 

노오란 해바라기

푸른 하늘 해님 향한

끝없는 구애의 열망에

강물이 출렁거린다

 

계절을 품고서 스쳐온 강물은

수많은 사연들 가슴에 안고

굽이굽이 바다로 흘러가는데

 

지순한 순정으로 피어난

코스모스 현란한 춤사위에

내 마음에 묻혀있던 하얀 그리움

살포시 강물에 적셔보네

 

가을이 오면

추억의 별빛을 찾고 싶어

고독한 마음의 종이배에

그리움 실어

흐르는 강물에 곱게 띄워 보내련다

 

 

[시인] 문경기

경기 화성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정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넉넉함과 풍요로움이 가득한 계절,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방긋 웃는 가을이 참 좋다. 맑은 하늘 위에 마음껏 펼쳐진 구름이 참 좋다. 가을이 찾아오면 감성이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고 지난 추억이 더욱 새록새록 떠올라 그리움에 젖는 시간이 많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물들어가는 나뭇잎을 보면서 내 마음도 같이 물들어가고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같이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가을이 오면 바람이 더욱 좋다. 그 바람과 함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날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