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기상청 제공

[인터뷰] 황성필 변리사가 만난 스타트업 2편 클레온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COVID-19로 인해 한껏 위축되어가던 시장에서, 한 해에만 130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린 신인가수가 있다. 지난 2020년, 혜성처럼 SNS를 통해 데뷔한 팝 가수 ‘릴 미켈라’는 19세의 나이로 프라다, 겐조, 샤넬, 지방시와 같은 명품 브랜드와의 헙업을 통해 MZ세대를 대표하는 ‘핫’인플루언서로 떠올랐다. 뭐 그럴 수도 있다. 여기까지 본다면 조금은 뻔한 인기 급상승한 스타의 이야기로 보여질 수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다른 ‘스타’들보다 조금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간, 이른바 ‘버추얼 인플루언서’라는 점이다. ‘릴 미켈라’에서 시작된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유행은 신한금융그룹의 ‘로지’를 위시해 한국 시장을 그대로 강타하였다.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과 함께, 사람인 듯 아닌 듯 묘한 매력을 지닌 그녀의 등장은 뻔하디 뻔한 광고모델에 식상해진 대중에 작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고, 그녀가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이 마침내 밝혀지자 대중은 크게 열광했다. 참고로 로지는 딥페이크로 만든 가상인간이다. VFX 기술이 적용된 가상인간과는 다르게 로지는 실제 사람이 기반이 되어 만들어졌다.

 

2022년 7월 현재, 약 150명에 가상인간들이 대한민국의 패션·유통·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국내의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이러한 새로운 시장에 적용되는 그리고 적용될 기술의 개발을 위하여 분투하고 있다. 

 

AI 테크 스타트업 ‘클레온’

 

가상인간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해 다양한 대기업과의 협업을 거치며 한국을 넘어, 미국·일본·싱가포르 등 글로벌로 빠르게 뻗어 나가는 특별한 기업이 있다. ‘클레온(KLleon)’은 딥러닝 생성 기술을 활용한 AI 테크 스타트업이다.

 

 

‘클레온’은 사진 1장과 30초의 음성 데이터만으로 가상인간을 손쉽게 만드는 기술을 통해, 긴 시간과 높은 비용을 요구하는 기존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려 한다. 사실 본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반적으로 가상인간은 실제 촬영을 수십 시간 단위로 하고, 본 촬영의 데이터를 AI가 학습한 이후 별도의 처리 과정을 거쳐서 탄생하게 된다.

 

클레온은 이러한 작업들을 모두 사진 1장과 음성 30초만으로 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 론칭한 ‘클론’이라는 제품에 적용된 이들만의 ‘AI 딥러닝 기술’은 하루 만에 높은 수준의 가상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클레온은 타사와의 기술과 자사의 기술이 차별화됨을 강조한다.

 

클레온의 진승혁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국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상인간을 갖기를 원할 것이며, 그리고 클레온은 이를 위하여 누구나 쉽게 가상인간을 만들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술을 제공할 겁니다”.

 

클레온이 설립된 2018년부터, 진승혁 대표는 가상인간 기술이 우리 사회에서 소통의 의미를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으리란 확신을 꾸준히 이야기해왔다. 유사 이래, 인류에게 소통이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을 달성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정보 전달의 과정에서, 메시지 전달의 주체가 되는 메신저는 변화할 수 없는 상수값이었다. 하지만 소통을 위한 통신 수단들이 기술의 발전에 따라 고도화되고 소통의 공간이 현실을 뛰어넘어 가상의 공간으로까지 확장되며, 메신저 역시 현실의 존재를 그대로 반영할 필요가 없지난 6월, 클레온은 60여 명에 달하는 구성원의 노력을 통해 디지털 휴먼 플랫폼 ‘클론’을 론칭하였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만의 가상인간을 가질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도, 단순히 사진 한 장만 가지고도 원하는 가상인간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임을 표방하고 있다. 기업은 주로 상업적인 용도로 가상인간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본 플랫폼은 많은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과연 클레온의 바람대로 얼마나 많은 일반인들이 이를 이용하여 자신만의 가상인간을 창출하고 이를 이용하여 소통할 것인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프로필] 황성필  만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파트너 변리사

•(현)이엠컨설팅 대표
•(현)LESI YMC Korea Chair, INTA Trademark Office Practices Committee

•(현)서울시, 연세생활건강, 레페리, 아이스크림키즈, 스냅테그, SBSCH 고문 변리사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격동과 혼동을 이기는, 통통정정기기직직학학(統統政政企企職職學學)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작년 12월에 느닷없이 터진 비상계엄, 그리고 탄핵, 대선, 그에 따라 벌어진 국민 간의 분열과 혼란은 그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격동의 아수라장으로 내몰리게 했다. 이 여파로 경제는 곤두박질, 어려워진 민생과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모든 국민들의 마음 속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새까맣게 타고 들었다. 누구를 만나던 정치 얘기 끄집어내면 서로 얼굴을 붉히고 가족 간에도 정치 얘기로 언쟁이 높아지고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화기애애보다는 앙앙불락의 분위기가 드세다. 드디어 새로운 정치권력을 선택하기 위한 대선의 여정이 바야흐로 끝나 엄정한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 새정부가 들어섰다. 새정부의 과제는 무엇일까? 독립투사인 김구 선생은 평소 얘기한 나의 소원으로 첫째 독립, 둘째도 독립, 셋째도 완전한 독립이라 천명했다. 이 시국에 우리 국민들의 소원도 첫째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안정된 민생이라 천명하고 싶을 정도로 국민들 개개인의 생활안전과 소득이 대내외적의 변수로 인해 앞날을 가름하길 힘들 정도로 암울하다. 온갖 학자와 정치가들이 짖어대는 경제회복의 전략을 보면 하늘의 뜬구름 잡는 미사여구의 입방아에 불과하다. 필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