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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회계사 시험 1차 합격자수 2배 증원 가능성 대두…이유는?

1차 합격자 수 늘려 당장 현장 투입될 인력 확보 차원
최종 합격자 수 증원 논의는 아직…퀄리티 고려해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공인회계사 시험 1차 합격자 수가 현행보다 2배 이상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회계 및 감사 능력을 갖춘 구직자들이 채용 시장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차원으로, 최조합격자 수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 즉 1차 시험 합격자 수를 늘려 당장 회계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우겠단 취지다.

 

1일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가 회계인력 증원을 목표로 공인회계사 시험 1차 합격자 수를 현행 2000명대에서 4000명대 이상으로 늘리는 안을 고려 중이다.

 

공인회계사 시험 1차 합격증을 어느정도 회계 업무를 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의미로  통용해 일반 기업 등에서 회계업무 지원인력으로 활용하기 용이하게 만들겠단 계산이다.

 

이같은 방안은 2018년 신 외부감사법 도입 이후 중소 회계법인에서 회계사 구인난이 심화됐고, 일반 기업에서도 회계에 일가견이 있는 직원이 필요함에도 구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됐다. 실제 일부 대형 회계법인이 한 해 채용하는 회계사가 회계사 시험 최종 합격자 수보다 많은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정부는 올해 회계사 시험 1차 합격자 수를 전년 대비 400명 증원한 2600명으로 정했다. 그간 회계사 시험 1차 합격자는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의 2배수로 뽑았는데, 2차 수험생 풀이 적어지는 것을 감안해 당초 기준 보다 1차 합격수를 더 늘린 것이다. 올해 회계사 시험 최종 선발 예정 인원은 11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회계사 시험 최종 합격자 수는 늘리지 않는다. 퀄리티 컨트롤 차원으로 분석된다.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인원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850명으로 유지됐고 이후 2019년 1000명으로 증원됐다가 2020년 이후부터는 1100명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날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취재진에 “1차 합격자가 증대되는 것에 대해선 회계사 업무에 투입될 직원이 필요한 기업들은 반길 것”이라며 “꼭 2차 합격증을 받지 못 해도 회계 기본 원리를 일정 수준 이해하고 있다면 관련 업무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직원이란 어느 정도의 증명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정부, 당국이 최종 합격자를 늘리는 방안까지 결정하기엔 당장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문직인 회계사 업무의 퀄리티를 고려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어 갑자기 확 최종 합격자를 늘리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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