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9 (목)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인사 · 동정

빵→김치→연탄…대구국세청 사람들의 나눔・봉사 여정

5일 대구 월성동 연탄난방 가구에 연탄 수천장 기부…직접 배달봉사도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아직은 실감하지 못하지만 올 겨울이 유독 추울 것으로 예견되는 데다 연탄값도 많이 올라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 공무원들이 팔을 걷어 부쳤다.

 

지역 취약계층에게 연탄을 기부하고 직접 연탄을 쟁여 놓는 봉사활동을 위해 얼굴에 검정 연탄이 묻어나는 걸 마다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린 것.

 

대구지방국세청은 윤종건 청장과 국장, 과장 등 관리자 및 직원 총 40여명이 5일 대구시 월성동 거주 연탄 때는 6가구를 방문, 연탄 1800장을 직접 전달하는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이날 밝혔다.

 

대구국세청 사람들은 이번 연탄 나눔 봉사 때 연탄 3200장을 기부했다. 재원은 전 직원들이 십시일반 자발적 모금으로 마련했다.

 

대구국세청 소속 직원 40여명은 이날 현장에 직접 나와 연탄 배달을 했다. 젊은 국세청 직원은 “요즘은 대부분 보일러를 사용하는데 대구 달서구 지역에 아직 이렇게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연탄 사용 가구는 2006년 27만여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줄어들고 있다. 25년 전통의 연탄은행이 발표한 ‘2023 전국 연탄 사용 가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연탄 사용 가구는 7만4167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0.3%로 나타났다.

 

2021년(8만1721가구)에 견줘 8.5% 줄었지만, 서울·대구·충북·제주 등 4개 지역은 2년 전보다 외려 연탄 사용 가구 수가 늘어났다. 특히 대구는 2021년(1414가구)보다 올해 무려 31%(1843가구)나 증가했다.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대구지역의 연탄 사용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사람들에게 연탄 봉사 길을 열어준 사단법인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심미진 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로 에너지 취약계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지금 시기에 잊지 않고 연탄 기부 봉사에 동참해주셔서 더욱 뜻 깊다”고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대구국세청 분들은 올해 ‘사랑의 빵 나눔’을 시작으로 ‘사랑의 김치 나눔’, 연말 ‘사랑의 연탄 나눔’으로 마무리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탄 난방비는 기름보일러 등 유류난방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연탄 사용 가구가 증가한 지역의 경우 노령화 지수가 높고 1인당 소득이 낮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시론] 이재명 vs 김문수, 조세정책의 길을 묻다
(조세금융신문=안경봉 국민대 명예교수,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 2025년 대선을 앞두고 조세정책은 단순한 세금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철학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세금은 사회계약의 이행 수단이며, 공공서비스의 재원일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각 후보의 조세 비전은 중요한 정책 선택의 기준이 된다. 이재명 후보는 ‘조세 정의’와 ‘보편 복지’를, 김문수 후보는 ‘감세와 시장 자율’을 중심 기조로 내세운다. 이처럼 상반된 철학이 세금 정책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유권자에게 실질적 판단 기준을 제공할 수 있다. 이재명 후보: 분배 정의와 조세 환류 이재명 후보는 국토보유세, 금융소득 통합과세, 디지털세, 탄소세 등 자산과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세목의 신설 또는 기존 세목의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과세를 통해 형성된 세수를 ‘조세환급형 기본소득’ 형태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환급함으로써, 소득 재분배와 소비 진작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금융소득 통합과세는 기존의 분리과세 방식을 폐지하고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을 종합소득에 포함시켜 누진세를 적용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