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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태국에 공장지어 현지생산 늘리기로 확정

교도통신 단독보도…현대, 태국정부 전기차 새 계획에 따라 현지경영 강화키로
현대차 국내제조분 태국 수출분도 현지 생산보다 2~3배 많으면 사실상 무관세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라는 이름으로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활동을 했다. 사진은 방콕모터쇼에 전시된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가 지난 3월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라는 이름으로 태국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활동을 했다. 사진은 방콕모터쇼에 전시된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현대차가 태국에 완성차 공장을 짓기로 한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자매 경제매체 <NNA>가 15일(현지시간) 오전 단독 보도했다.

 

<NNA> 태국 현지 특파원은 이날 오전 11시에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태국에 완성차 공장을 설립할 방침을 굳힌 것이 14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NNA> 특파원은 “수도 방콕·프라카논 지구의 복합시설 ‘트루・디지털・파크・웨스트’ 1층에 마련한 자사 전기차(EV) 브랜드 부스 ‘아이오닉’ 개소식에서 “현지 생산으로 태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태국의 전기차 이니셔티브 EV3.5에 도전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EV3.5는 올 연말로 끝나는 EV3.0의 후속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까지 4년간 태국 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국가 EV 정책위원회’가 주도한다. 위원회 결정은 끝났고, 12월 현재 내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가 태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지난 2021년 1월 완성된 인도네시아 공장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완성차 공장이 된다. 태국에서는 우선 한국에서 수입 판매하는 EV '아이오닉 5'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자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배터리 대기업의 LG에너지 솔루션과 합작으로 EV전지 생산을 한다. 태국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EV3.5 단계에는 태국 국내에서의 생산 기준, 판매가 200만 바트(15일 환율로 한화 약 7432만원) 이하의 승용차 배터리 용량에 따라, 차량 구입 1대당 최대 10만 바트(한화 371만9000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자는 방콕에서 최근 개최된 자동차 전시·판매회 '제40회 타이 국제 모터 엑스포 2023'에서 아이오닉 5를 발표해 태국 EV 시장에 본격 진출을 표명했다. 아이오닉 5는 '프리미엄', '익스클루시브', '퍼스트 에디션'의 3가지 유형이 있으며, '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는 가격이 200만 바트 미만이기 때문에 보조금의 대상이 된다.

 

가격이 200만바트 이하인 EV는 수입관세율도 40% 인하돼 적용된다. 한-아세안(ASEAN) 자유무역협정(AKFTA)에 따르면, 한국차에 ​​대한 관세율은 40%인데, EV3.5에 참가하면 아이오닉 5는 사실상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다. 태국에서는 구매 때 부과되는 물품세도 가격이 700만바트 미만인 EV승용차는 8%에서 2%로 인하된다.

 

한편 태국 EV3.5는 보조금 조건으로 EV 차 제조업체들에게 태국에서의 생산하는 물량이 같은 차종 수입물량보다 많아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 2026년에는 2배, 2027년에 3배로 의무화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NNA>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태국 공장의 생산능력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인도네시아 공장만큼의 규모보다 적을 것”이라고 대략적인 전망을 밝혔다. 연간 생산 능력은 15만대로, 최종적으로 25만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그동안 태국에서 자사 차량 판매를 일본차 판매기업이 80% 출자한 현대모터 태국법인에 위탁해 왔다.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자사 판매로 전환하고 있다. 태국 교통부처 자료에 따르면, 올해 4~10월 현대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325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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