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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전국 2만4880세대 분양…2월 분양 실적률 42%에 그쳐

3월 수도권 1만8596세대, 지방 6284세대 분양 예정
경기 불확실성 지속…입지 따라 청약 성적 양극화 전망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올해 2월 아파트 분양 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3월 분양 시장도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2월 분양 실적률은 42%로 조사됐다. 이는 1월 말 조사한 분양 예정 물량 1만2676세대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5385세대에 그친 수치다. 특히 일반 분양분(3560세대)만 따로 보면 실적률이 46%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는 위축된 모습이며, 건설사들도 이에 대응해 분양 일정을 신중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공급 예정 물량이 전년 대비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률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3월 분양 시장에서는 총 26개 단지에서 2만4880세대(일반분양 1만871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8596세대(약 75%)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지방에서는 6,284세대가 예정돼 있다.

 

수도권 내 서울은 분양 예정 단지가 없는 반면, ▲경기 1만4416세대 ▲인천 4180세대가 공급될 전망이다. 지방에서는 ▲경남 2638세대 ▲부산 1667세대 ▲경북 999세대 ▲강원 508세대 ▲대구 472세대가 예정돼 있다.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대규모 브랜드 단지 분양이 예정되어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에서는 ‘고양더샵포레나’가 2601세대 규모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용인 처인구에서는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 2단지’(1804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의왕시 ‘제일풍경채의왕고천’(900세대) ▲평택시 ‘평택브레인시티 10블록’(1420세대)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1453세대) ▲부평구 산곡동 ‘산곡구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2475세대)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 ‘창원메가시티자이&위브’(2638세대) ▲경북 포항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 1단지’(999세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아테라’(1025세대) 등의 대규모 단지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3월은 ‘봄 분양’ 성수기로 꼽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고려할 때 분양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으로 LH 매입 정책을 발표했지만, 단기간 내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청약 대기자들의 심리는 위축된 상태이며, 건설사들도 신중한 분양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대출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가 즉각적인 주택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분양가 경쟁력이 높거나 입지가 우수한 단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수요자들은 청약통장 사용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단지별 청약 성적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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