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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 4000만원 붕괴…전월 대비 5.2%↓

토허제 해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이 4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996만원로 전월 대비 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조여진 대출 여파와 연초 탄핵 국정 이슈 및 대외적 리스크 압박으로 최근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됐다"며 "매수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이 줄자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 고가 거래 비중 감소로 평균 매매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균 매매가격이 낮아진 자치구로는 ▲서초구 -12.6% ▲강북구 -5.9% ▲관악구 -5.6% ▲은평구 -4.3% ▲강서구 -3.7% 순이다. 서초구의 지난달 평균 매매가격은 7639만원으로 전월 대비 12.6% 낮아졌다. 래미안원베일리 등 랜드마크 고가 단지 거래 비중이 줄며 평균 거래가격이 낮아졌다. 지난달 서초구의 15억원 초과 매매 비중은 74.7%로 지난해 12월(83.6%)보다 8.9%p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으로는 ▲종로구 31% ▲서대문구 10.7% ▲영등포구 6.3% ▲용산구 5.8% ▲도봉구 5.7% 순이다. 종로구는 거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59㎡가 18억1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고 서대문구도 e편한세상신촌, 신촌푸르지오 전용59㎡가 13억 5000만원~15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

 

경기 침체 우려와 정국 혼란으로 인해 최근 주택시장에 한파가 닥치며 매수 심리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43건으로 2023년 12월(1789건)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직방은 이와 같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는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될 예정으로 정부의 대출 규제가 계속됨에 따라 매수세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 삼성, 대치, 청담 일대 대부분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했다. 이에 따라 해당 단지들은 앞으로 별도의 허가 없이 매매가 가능해지며 실거주 의무 등 각종 제한이 사라진다.

 

직방 관계자는 "거래가 자유로워지면서 그동안 규제로 인해 위축됐던 고가 지역에서 일부 거래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2월 매매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번 규제 해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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