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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올해만 6차례 이자부담 ‘급증’…이자 6% 이상 부담도 12% 넘어

직방 앱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거주 부동산 매입’ 목적 과반수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에만 6차례 올라 3.0%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지속돼 대출 이자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이 지난달 18일부터 15일간 직방 애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9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재 대출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41.4%가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받은 가장 큰 목적은 '거주 부동산 매입'이 5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전‧월세 보증금(37.5%) ▲투자 목적(6.6%) ▲기타(1.5%)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대출 금액은 80% 이상이 3억원 미만이었다. 구체적으로 '1억~3억원 미만'이 4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1억원 미만(24.7%) ▲5000만원 미만(17.3%) ▲3억~5억원 미만(9.9%) ▲5억~7억원 미만(3.3%) ▲10억원 이상(1.3%) ▲7억~10억원 미만(0.5%)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1.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4% 미만(17.3%) ▲3~3.5% 미만(14.3%) ▲6% 이상(12.5%) ▲4~4.5% 미만(11.7%) ▲4.5~5% 미만(8.9%) ▲5~5.5% 미만(8.4%) ▲5.5~6% 미만(5.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4% 미만의 이자를 감당하고 있었지만 이자가 6% 이상이라는 응답도 12%가 넘어 부담하고 있는 이자 범위의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직방측 설명이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 이자 부담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70%가 '늘었다'고 답했다. '변동 없다'는 26%, '줄었다'는 3.3%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응답자의 거주지역별로 차이가 났다. 인천(79.4%)과 서울(78.5%) 거주자에서 이자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경기(70.4%) 거주자도 70% 이상이 부담이 늘었다고 답해 수도권 중심으로 이자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재 부동산 매입과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 556명에게 올해 안에 부동산 관련 대출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과반수인 56.5%가 '있다'고 응답했다.

 

대출 계획이 있는 응답자 중 금리 형태는 '고정 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69.1%로 가장 많았다. 혼합형은 18.8%, 변동 금리형은 12.1%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계속 금리가 오를 것을 우려하는 응답자가 많아 고정 금리형을 선택한 응답이 많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직방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정책 속 연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라며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 기조 속에서 당분간 거래시장은 투자 목적보다는 실 거주 위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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