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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 반등?…국평 아파트, 평균 14억 돌파

강남 3구는 20억 넘어…규제 완화·금리 기대감이 시장 견인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2월 서울의 국민평형(국평)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4억3895만원을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는 평균 2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와 대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강남 3구, 30억 넘는 거래도

17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 자료를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국평 아파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서초구(31억4043만원)로 나타났다. 뒤이어 강남구(27억634만원), 송파구(20억2813만원) 순이었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평균 가격을 끌어올렸다. 강남구 역시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즈,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등의 준신축 아파트가 30억원 이상에 거래되며 강한 가격 방어력을 보였다.

 

송파구도 헬리오시티,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파크리오 등 주요 단지의 거래가 늘어나며 국평 아파트 평균 가격이 20억원을 돌파했다.

 

◇‘마용성’도 상승세…외곽 지역은 아직 관망

강남 3구뿐만 아니라, 용산구(19억1413만원), 종로구(18억7190만원), 성동구(16억1137만원), 마포구(15억8311만원) 등 주요 도심 지역도 국평 아파트 평균 가격이 15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도봉구(6억1529만원)와 강북구(6억8257만원)는 여전히 7억원 이하 수준에 머물며, 지역별 가격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서울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되찾은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규제 해제 이후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오는 7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으로의 흐름은?

국평 아파트는 안정적인 자산가치와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한 가격 상승을 보여왔다. 이번 2월 거래에서도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되며 시장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아직 ‘추격 매수’가 활발하지 않아 시장 전체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경기 불안, 대외 변수 등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현재의 반등 흐름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흐름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상승장의 신호인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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