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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효과?…호갱노노, 강남 매물량 검색 2배 증가

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수혜 단지, 일평균 방문자 4배↑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시가 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잠삼대청)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을 해제하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서 운영하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가 실시간 방문자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월 12일 토허제 해제 발표와 함께 1만6842명이 몰렸다. 약 2.2배 늘어난 수치다. 강남구 대치동, 삼성동도 토허제 해제 발표 직후 두 배 가까이 방문자 수가 늘었다.

 

특히 잠실의 ‘엘리트’라 불리는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엘스는 토허제 해제 발표 전 일평균(2월 1일~11일) 1810명이 살펴봤다면 그 이후인 12일부터 19일까지는 7931명이 방문해 약 4배 이상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는 평가다. 리센츠는 같은 기간 기준 2배 이상, 트리지움은 약 1.5배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

 

현장에선 호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전용면적 84㎡형 기준으로 리센츠는 28억~32억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고 엘스는 28억~30억원, 트리지움은 28억원 안팎에서 매물 호가가 제시되고 있다.

 

거래 신고가 기준으론 2월 13일 계약 신고된 트리지움 전용면적 85㎡(6층)이 25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1월 25억원에 거래된 가격보다 5000만원 더 오른 금액이다. 계약 후 30일 이내에 실거래가가 집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신고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규제 해제로 실거주 수요에 더해 투자 수요까지 가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당분간 상승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지역 전체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잠삼대청 지역과 비슷한 입지에 위치한 단지들은 해당 지역의 가격 상승에 따라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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