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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무역 갈등과 금리 상승 영향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미국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하면서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이 2025년 기업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스콧 크로너트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S&P 500 지수 목표치를 6500에서 5800으로 낮추고 기업당 연간 이익 전망을 270달러에서 255달러로 하향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도 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271달러에서 257달러로 낮췄다. S&P 500 지수는 올해 8.8% 하락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정책과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윌슨은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현재 4.46%에서 5%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S&P 500 지수가 50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진전되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관세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이미 약화된 상황이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는 경기 침체가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경미한 침체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윌슨은 교통 소재 반도체 자동차 제약·바이오 하드웨어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소비재 및 필수품 업종에서는 하락을 예상했다. 글로벌 무역 둔화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이 기업 실적과 투자 전략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무역 협상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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