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유럽연합(EU)은 다음 주 미국과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안서는 무역 및 비관세 장벽 완화, 유럽의 미국 투자 확대,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 문제 대응 등 글로벌 과제 협력,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및 기술 구매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들과 계속 협의 중이므로 제안서에 포함될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
EU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는 보복 조치를 추진 중이다. 보복 계획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할 미국산 품목 확대와 수출 제한 품목 지정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협상이 잘못돼 미국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소송을 벌이는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14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미 판로가 막힌 중국이 EU를 상대로 수출 확대를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EU에 20%의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중국을 제외한 모든 무역상대국에 매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EU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25%에 맞선 보복관세를 예고했다가 90일 유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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