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위성도시에서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면서 중국식 군사 갱생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6개월에서 1년 동안 군대나 경찰이 직접 진행하는 훈련을 받게 하는 것으로, 청소년의 재활과 교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디 물야디 서자바 주지사는 최근 데폭시에서 열린 시 승격 26주년 행사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물야디 주지사는 중국의 청소년 교정 모델에서 영감을 받아 이 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문제 행동을 하는 청소년에게 특수 교육과 재활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경범죄를 저지른 13세 이상 청소년은 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정 시설이나 직업 훈련 학교에 배치된다고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는 보도했다. 일부 중국 부모들은 자녀의 인성 개발을 위해 군사 훈련 캠프에 등록하기도 한다.
데폭시는 자카르타에서 약 25㎞ 떨어진 위성도시로 최근 몇 년 동안 마약 투약과 폭행 등 청소년 범죄가 급증한 곳이다. 매년 청소년 수백 명이 연루된 길거리 싸움이 일어나 종종 사망자가 나오고 체포를 거부하며 경찰과 충돌하기도 한다. 물야디 주지사는 자신이 제안한 프로그램은 완전히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게 원칙이어서 부모가 동의하지 않으면 강제로 자녀를 훈련 시설에 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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