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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파트너스, 더존비즈온 전격 인수...김용우 회장, 33년만에 '엑시트'

1.3조 통근 베팅...국내 ERP 기업 더존비즈온 최대 지분 인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던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보유 지분 동반 매각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및 산업자원부의 인허가 절차 남아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더존비즈온의 최대 주주 매각이 현실화됐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1조 3000억원이 넘는 통 큰 베팅으로 더존비즈온을 전격 인수하며 창업자 김용우 회장은 33년 만에 경영권에서 손을 떼게 됐다.

 

창업자 지분 98% 매각...경영권 완전 이양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자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를 통해 더존비즈온 최대 주주 김용우 회장 및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전날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김 회장이 보유한 686만여 주(22.60%) 중 대부분인 677만 1,184주다. 김 회장의 남은 지분은 0.31%에 불과해 사실상 경영권을 완전히 이양하고 '엑시트(Exit·투자금 회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던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신한밸류업제1차㈜ 등 3곳) 역시 보유 지분을 도로니쿰㈜에 동반 매각한다.

 

1.3조원, 주당 12만원 '역대급 프리미엄'
이번 거래의 총 매매대금은 1조 3,158억 원이다. 주당 매각가는 12만 원으로 책정됐으며, 이는 전날 종가 9만 3,400원 대비 28%가 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더존비즈온 창사 이래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도로니쿰㈜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총 1,096만 4,909주, 지분율 34.85%를 확보하며 더존비즈온의 새로운 최대 주주로 올라선다. 자사주를 제외한 의결권 지분율은 37.6%에 달할 전망이다.

 

토종 ERP 기업, PEF 품에서 새로운 도약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국내 유일의 토종 ERP·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위하고(WEHAGO)' 플랫폼 등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글로벌 PEF인 EQT가 국내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을 대규모로 인수함에 따라, 향후 더존비즈온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거나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이번 거래는 향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및 산업자원부의 인허가 등 남은 법적 절차를 거쳐야 최종 완료된다.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추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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