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1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울고 있는 보름달

 

울고 있는 보름달 / 염경희

 

팔월 한가위라는데

눈물 머금고 홀로 이 떠 있는

보름달의 사연이 무엇일까

 

고향에 계신 부모님

자식 보고 싶은 마음

애써 추스르는 어설픈 미소인가 봐

 

오지마라 오지마라

요즘 역병이 무섭더라

속내 숨기고 행여나 올까 봐

 

사립문 열어 놓고

이제나저제나

행여 밤길 달려오려나

 

기다리는 어미 마음

보다 보다 못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사연이었어

 


[시인] 염경희

경기 이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우리나라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인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아픔을 환하게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어 많은 공감이 된다. 역병으로 인해 오고 가는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밤새 기다리는 그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일상의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는 요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인사만사…제갈량의 ‘백부장, 천부장, 만부장, 십만지장’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기관들의 수장들이 검증을 거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키며 진행되었다. 인간인 만큼 어찌 허물이 없겠냐만,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할 만큼 중요하다. 이 세상 사는 사람이 움직이는, 고로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최고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띄고 풀어진다는 것이다. 즉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의 도에는 사람을 헤아리는 측인(測人)의 도, 선발하는 선인(選人)의 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역량, 재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어느 보직에 어울리는지 적재적소 꼽아주는 능력이 바로 용인의 도다. 어느 조직이고 과장, 부장, 임원, 대표의 4단계 업무 단계 체제를 가지고 있다. 정부, 군대, 민간기업은 물론 조직은 어느 조직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수직단계를 가져야 함은 일의 효율성과 일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단계가 없으면 ‘콩켸팥켸’ 현상, 콩과 팥이 뒤섞여 정리가 안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 엉망진창은 제갈량이 나오는 얘기다. 제갈량은 북벌을 위하여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창성을 공격하였다. 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