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 흐림강릉 30.6℃
기상청 제공

문화

[詩가 있는 아침]들국화 향기

 

들국화 향기 / 박기숙

 

샛노란 들국화 향기 속에서 새들은

불꽃처럼, 나비처럼 높이 솟아올라

하늘을 비상한다.

 

새로운 창조의 숲을

맞이하기 위해서 황금 들판을 지나서

푸른 창공으로 아름다운 무희처럼

훨훨 날아오른다.

 

들국화 향기는 사랑의 실마리를 움켜잡고 뜨겁게

새로운 숨을 헐떡이며 힘차게 뿜어 댄다.

 

오! 강인하고 꿋꿋한 너의 모습

들국화여!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구나.

 

너의 모습은

고고 하다못해 청초하기까지 하구나.

 

여름의 향기는 아직도 장미 곁에서 발을

멈추고 떠날 채비를 하지 않고

휴식을 즐기고 그리워하네.

 

단풍잎은 곱게

물들어 가고 있는데

노란 들국화의

향기는 꿈속에서 아직도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듯이 행복한 모습으로

방긋이 미소를 짓고 있구나.
 

[시인] 박기숙

경기 수원 거주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기다림이 머문 자리

 

 

[시감상] 박영애

국화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비 내리는 가을날이다.

꽃잎에 살짝 앉은 빗방울이 행복으로 다가온다.

고운 빛깔과 함께 삭막했던 마음도 누그러지고 촉촉하게 적시는 국화 향기가 코끝으로 전해져 평온함을 선물한다. 색색의 들국화가 더 청초해 보이고 해맑게 웃는 오늘 가을 향기가 가슴 깊이 젖어 온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김우일의 세상 돋보기] 인사만사…제갈량의 ‘백부장, 천부장, 만부장, 십만지장’
(조세금융신문=김우일 대우M&A 대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정을 책임지고 운영할 기관들의 수장들이 검증을 거치면서 논란도 불러일으키며 진행되었다. 인간인 만큼 어찌 허물이 없겠냐만, 흔히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 할 만큼 중요하다. 이 세상 사는 사람이 움직이는, 고로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이다.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최고의 효율성과 합리성을 띄고 풀어진다는 것이다. 즉 사람을 쓰는 용인(用人)의 도에는 사람을 헤아리는 측인(測人)의 도, 선발하는 선인(選人)의 도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사람의 역량, 재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여 어느 보직에 어울리는지 적재적소 꼽아주는 능력이 바로 용인의 도다. 어느 조직이고 과장, 부장, 임원, 대표의 4단계 업무 단계 체제를 가지고 있다. 정부, 군대, 민간기업은 물론 조직은 어느 조직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수직단계를 가져야 함은 일의 효율성과 일관성 때문일 것이다. 이런 단계가 없으면 ‘콩켸팥켸’ 현상, 콩과 팥이 뒤섞여 정리가 안 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된다. 엉망진창은 제갈량이 나오는 얘기다. 제갈량은 북벌을 위하여 10만 대군을 이끌고 진창성을 공격하였다. 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