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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결국 ‘안정’ 택했다…진옥동·임영진·성대규 등 11명 연임 성공

지주사 경영진은 다수 교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신한금융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 11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이 추천된 CEO 11명은 ▲진옥동 신한은행장(임기 2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2년)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2년) ▲이창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1년) ▲서현주 제주은행장(1년)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1년)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1년)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1년) ▲김희송 신한대체투자운용 사장(1년)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1년) ▲배진수 신한AI 사장(1년) 등이다.

신한금융그룹이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안정을 택할지, 변화를 택할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으나 결국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안정'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 조직 안정화를 위해 그간 충실히 역할을 수행해온 CEO들에게 다시 한 번 조직을 맡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주요 계열사 이외 지주사 경영진의 다수 교체가 결정되면서 ‘안정 속 변화’라는 해석도 공존한다.

 

17일 신한금융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진옥동 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에게 2년간 새 임기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진옥동 은행장 후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고객중심’ 철학으로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해로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도 끌어 올렸다. 최근에는 디지털혁신단 출범을 통해 은행업의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적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았다.

 

임영진 사장 후보는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여러 악조건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굳힌 능력을 인정받았다.

 

통합 ‘신한라이프’는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맡게 됐다. 성 사장은 신한생명 사장을 겸하게 된다. 오렌지라이프는 이영종 부사장이 통합 전까지의 대표 후보가 됐다.

 

신한캐피탈의 경우 그룹 IB사업을 총괄하는 정운진 GIB사업그룹장, 신한저축은행은 이희수 신한은행 영업그룹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지주사 경영진을 살펴보면 상당한 교체가 이뤄졌다.

 

그룹 기초체력 강화를 위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하고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다.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되던 경영진 직위 체계는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됐다.

 

경영관리부분장(CMO)으로는 신한캐피탈 허영택 사장이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은 박성현 상무가 CSSO로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준법감시인 왕호민 상무와 감사팀장 김성주 본부장은 각각 부사장으로 격상됐다.

 

빅데이터부문 신설은 새로운 소식이다. 신한은행에 영입된 김혜주 상무가 지주-은행을 겸직하는 빅데이터부문장(CBO)로 선임됐다. 겸직 사업그룹장 중에는 코로나19에도 탁월한 성과로 그룹 손익에 기여한 장동기 GMS사업그룹장이 연임 추천됐다. IB와 글로벌 분야 전문성을 갖춘 신한은행 정근수 본부장과 강신태 본부장이 각각 GIB사업그룹장, 글로벌사업그룹장으로 선임됐다.

 

이번에 추천된 인사들은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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