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3℃
  • 구름많음강릉 4.7℃
  • 흐림서울 0.1℃
  • 흐림대전 1.5℃
  • 대구 4.0℃
  • 울산 4.7℃
  • 구름많음광주 2.9℃
  • 부산 6.5℃
  • 흐림고창 1.8℃
  • 흐림제주 8.9℃
  • 구름많음강화 -0.7℃
  • 흐림보은 0.7℃
  • 흐림금산 1.3℃
  • 흐림강진군 4.1℃
  • 흐림경주시 4.3℃
  • 흐림거제 6.4℃
기상청 제공

금융

은성수-5대금융 회장 '비공개 회동'…코로나대출 연장 논의

오늘 오후 서울 모처서 회동…배당정책 등도 논의할 듯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음 달 말까지 연장된 대출 만기를 추가 연장하고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늘리는 방안 등을 의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은 위원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만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대출 만기와 이자 유예 재연장 여부를 포함, 코로나19 지원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금융위는 금융권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 조치를 재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재연장 기간은 6개월이 유력하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4월 1일부터 6개월간 해당 조치를 실시했고, 6개월을 추가 연장해 올해 3월 31일 이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연장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은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금융권과의 협의를 마치고 이달 중 정례회의에서 관련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다만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의 경우 만기 연장 필요성에 원론적으로 공감하고는 있으나, 향후 차주의 부담 등을 고려할 때 장기간 연장·유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많은 만큼 만기 연장, 이자 유예 관련 ‘연착륙’ 방안을 함께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이들은 금융지주사 배당정책, 가계대출 선진화 방안 등 현안에 관한 견해도 나눌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