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금주 인천지방세무사회장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으로 한국세무사회 이끌겠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2년 전 인천지방세무사회장에 당선될 때부터 한국세무사회장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던 이금주 회장이 드디어 6월에 치러질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나서겠다는 마음을 공식화했다.

 

이 회장은 가장 젊은 후보답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으로 한국세무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큰 포부를 드러냈다.

 

지방회가 분할되면서 발생한 일이지만 중부지방세무사회장과 인천지방세무사회에 연이어 당선된 것은 지금껏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었다. 이 회장은 중부회장과 인천회장을 거치면서 역대로 가장 많은 회원이 참여하는 성공적인 추계세미나를 개최한 일을 큰 보람으로 느낀다고 전했다.

 

그동안 회원들의 교육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던 이 회장은 교육장을 갖춘 인천지방세무사회관을 마련해 달라고 본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제한된 초기 자금 때문에 단층의 인천회관을 인천 계양구에 마련하고 리모델링도 마쳤다.

 

새롭게 단장한 인천지방세무사회관을 찾아 이금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을 만났다.

 

Q. 이제 한국세무사회장 선거가 3개월가량 남았습니다. 이번 선거에 회장 후보로 나서겠다는 방침을 이미 지난해 말부터 대외적으로 천명하셨는데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슬로건을 마련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중부지방세무사회장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을 각 2년씩 역임하면서 본회 업무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현 집행부에서 본회 업무를 잘하고 있지만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예전에 집행부에서 국회의원을 찾아다니면서 입법 활동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지만, 현재 이러한 관행을 통해 진행된 세무사법 개정안은 아직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에는 전 회원이 일심동체로 합심해서 우리의 권익을 끌어내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나이도 젊고, 신선하고, 여러분과 함께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기에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회장 출마를 하게 되었습니다.

 

Q. 세무사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계류되어 있습니다. 국회 통과를 위한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난제입니다.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제가 20대 국회에서도 김정우 의원이 발의한 세무사법 개정안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변호사 자격으로 세무사 자격을 자동취득한 변호사에게 장부작성 대리와 성실신고 확인 업무를 배제하고 일정 기간 교육을 이수하도록 했는데 이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원경희 회장 모든 임원이 인천회원을 비롯한 전 회원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되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도 양경숙 의원이 김정우 의원이 발의한 안과 비슷한 내용으로 세무사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현재 집행부와 전 회원이 이 세무사법 개정안의 통과를 위해 큰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방회장으로서 국회도 방문하고 1인 시위도 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세무사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조속히 세무사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합니다.

 

Q. 한국세무사회가 대내외적으로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무사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대외적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국세무사회의 회원들이 여러 기관의 각종 위원회에 참가해서 세무사의 상황을 대변해서 이야기할 기회를 많이 마련하면 좋겠고, 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합심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세무사법 개정이 제대로 이뤄져서 세무사의 업역이 침해되지 않아야 하고, 나아가 조세소송 대리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우리의 협력기관인 국세청이나 기재부와 상호 소통하고 협의해서 세무사 견해를 대변하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개업한 지 20년이 넘었는데, 기장료는 거의 한 푼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기장료 인상을 추진하고, 보수 덤핑 사례를 방지해야 하고 또 명의대여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인천지방세무사회에서도 코로나19 사태와 지난해 수해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도움을 드렸습니다만 우리 세무사들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신경을 쓰고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Q. 이제 4차산업혁명 시대가 오면서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시스템이 세무업무를 대리하는 상황도 발생하면서 세무대리 시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세무사들의 먹거리 창출 어떻게 해야 할 것으로 보십니까?

 

최근 세무통과 같은 곳에서 세무사들과 연계해서 일반적인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덤핑 제공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가 수임으로 인해 세무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게 되면 결국 이분들도 길게 가다 보면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고 오래 버티기 어려울 것입니다. 세무사들은 납세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적정한 보수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세무시장이 안정되고, 저가 수임으로 인해 세무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지 않을 것입니다. (분량 많으면 삭제)

 

Q. 한국세무사회의 내부 시스템에 대한 정비도 많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 오셨는데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요?

 

한국세무사회의 정기총회가 예전에는 3월에 개최됐는데 지금은 6월로 연기됐습니다. 하지만 3월에 회계연도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은 총회에서 결정되지 않은 예산을 집행하게 됩니다. 3월에 한국세무사회 총회를 하고 이어 지방회 총회, 지역회 총회가 열리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방회 총회를 먼저하고, 본회 총회 이후에 지역회 총회가 열리는 점은 모순입니다. 이를 제대로 정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세무사 회원들을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정당한 보수를 받아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공정거래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세무사가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보수 인상 연구를 맡을 TFT를 구성해 좋은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중부지방세무사회장과 인천지방세무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반대편에 있던 사람도 가리지 않고 회직에 필요한 인재를 삼고초려를 해서 등용했습니다. 본회의 임원 선임에 있어서도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꼭 필요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선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임원 선임 시 청년회원과 여성회원이 본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회비를 인하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일반회비를 50% 인하했지만 앞으로 일반회비와 실적회비를 더 낮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일반 회사들도 복식부기를 쓰고 있는데 한국세무사회 본회에서 단식부기로 장부기장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복식부기를 활용하여 회원들이 빨리 보고 쉽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원로회원과 청년회원 간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객이 많은 원로회원과 실력이 출중한 청년회원이 상생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안타까운 일인데, 이번 집행부에서 본회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폐쇄했습니다. 집행부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업무를 집행해야 하는데 소통창구가 없어진 점은 매우 아쉬운 상황입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소통의 역할을 하는 자유게시판을 가장 먼저 부활시키도록 하겠습니다.

 

Q. 아마도 이금주 회장께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가 아닌가 싶은데요. 교육과 관련한 내용입니다. 중부회장과 인천회장을 역임하면서도 교육과 관련한 말씀을 공식 석상에서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발전 방향이 있겠습니까?

 

제가 중부회장, 인천회장을 하면서 어디서나 가장 많은 말씀을 드린 것이 바로 ‘교육 기회 확대’입니다. 세무사 회원이 회비를 내고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교육입니다. 본회나 지방회의 교육 담당 임원은 회원이나 회원 소속 사무실의 직원에게 교육 기회를 많이 부여해야 합니다. 양질의 교육을 많이 받을 때, 회원과 직원의 자질이 향상되고, 납세자들에게 만족할만한 질 높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교육 기회를 많이 부여해야 하는데, 현재는 지방세무사회나 지역세무사회에서 교육을 진행할 때에는 본회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전승인 제도를 사후 보고로 바꾸고, 또 교육비 정산도 연 단위나 반기 단위로 해서 회원과 직원교육을 자주 시행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Q. 그 밖에 세무사회의 과제는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세무사 사무소를 운영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직원 문제입니다. 회원들도 직원 문제가 가장 힘들다고 말합니다. 예전에 저희가 개업했을 때만 해도 5년 차 막내 직원도 많았는데 요즘은 2년에서 3년만 되면 세무사 사무소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무사 사무소 업무는 2~3년간 일하면서 배우고 그 후 4년, 5년이 지나면서 본인의 실력으로 납세자를 위한 서비스를 하게 되는데 그 전에 직원이 퇴사하는 일이 많아진 겁니다.

 

직원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회나 지방회, 지역회 차원에서 산학협력이 체결되어야 하고, 산학협력이 체결된 학교에 가서 강의도 하고 세무사 사무소에 대한 소개도 많이 해서 비록 초임은 낮지만, 경력이 쌓이면 임금도 함께 올라가는 상황이기에 세무사 사무소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저도 중부지방세무사회 부회장을 하면서 의정부지역세무사회장을 겸임했는데 의정부 인근의 경민대학교, 신한대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하고 강의도 하면서 세무사 사무소 업무에 관한 소개도 하다 보니 학생들이 취업을 많이 해서 회원들의 사무소에 직원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세무사회가 산학협력을 통해 좋은 직원을 뽑고 또 오래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Q.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회장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분들을 보면 호남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세무사회장 후보 간의 연대에 대한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회장 선출과 관련해서 우선 현 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평가가 대전제가 될 것입니다. 회장이 임기 동안 회원들에 대한 권익 신장과 보상, 업무처리 능력 향상 등에 대한 실적이 있는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겠고, 또 부정적인 평가도 있을 겁니다.

 

특히 세무사법 개정을 금방 해낼 것으로 공언했지만 20대 국회에서도 해결되지 않았고, 아직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서 이에 대한 평가가 분명히 나올 겁니다.

 

또 다른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과거의 경력이나 앞으로의 회무 집행 능력과 비전, 성품, 성향 등에 대해 회원들이 평가할 것입니다. 또 같은 지역 출신이다 보니 후보 단일화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와 바람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후보 간의 조건이 다를 테고, 본인을 중심으로 단일화하려는 마음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추이를 보고 상황에 따라 대처하겠습니다.

 

Q. 새롭게 이전한 인천지방세무사회관에 와서 인터뷰하고 있는데요, 왜 꼭 이금주 후보가 세무사회를 이끌어야 하는지 마지막으로 말씀해 주시죠.

 

저는 본회에서 상임이사회에서 회무를 보면서 본회의 업무도 알게 되었고, 지방회장과 지역회장을 맡으면서 그 단체가 최고로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많이 받습니다. 중부회장 시절 추계 회원 세미나를 개최할 때 2번 모두 이전보다 최대 참여 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역세무사회 활성화를 토대로 이뤄진 것입니다. 지역청년위원회를 토대로 지역세무사회를 활성화했고, 지방세무사회 참석인원이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또한, 중부회와 인천회는 교육을 가장 많이 한 지방회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앞으로도 교육 기회를 최대한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또 마음 먹은 일은 반드시 이뤄냈습니다. 특히 본회의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인천지방회의 가장 큰 염원이었던 회관 마련을 결국 이뤄냈습니다. 계산동 소재 회관을 20억원을 들여 구입하고 리모델링까지 잘 마쳤습니다. 이는 모든 회원의 응원을 끌어낸 소통 능력, 화합 능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떤 자리에 있든지, 회원들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세무사 권익 신장, 교육 기회 확대, 종사 직원 문제 해결, 세무사 제도 개선 등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리더십, 젊은 후보, 준비된 후보, 추진력 있는 후보입니다. 많은 성원을 바랍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