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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회삿돈 횡령' 혐의 보험업체 리치앤코 압수수색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임직원들의 수백억원대 배임·횡령 의혹이 불거진 법인 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를 경찰이 압수수색했다.

1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금융범죄수사대는 전날 서울 중구 리치앤코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리치앤코 전직 대표 등 관계자들이 회삿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고소를 5월 접수한 후 이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횡령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수사를 진행하던 중 리치앤코 측이 무소속 양향자 의원의 전직 특별보좌관 박모(53)씨에게 지난해부터 수개월에 걸쳐 월 수백만원씩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의 친척인 박씨는 광주에 있는 지역사무소 동료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다. 박씨는 양 의원의 정치자금 중 일부를 부정한 방식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양 의원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등을 이유로 제명 징계가 의결되자 자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사건과 관련해 리치앤코 관계자들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 중"이라며 "다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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