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0 (월)

  • 맑음동두천 -8.7℃
  • 맑음강릉 -2.4℃
  • 맑음서울 -5.1℃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2.3℃
  • 광주 -3.0℃
  • 맑음부산 -1.7℃
  • 흐림고창 -4.3℃
  • 흐림제주 3.3℃
  • 맑음강화 -9.2℃
  • 흐림보은 -3.4℃
  • 맑음금산 -4.0℃
  • 흐림강진군 -2.4℃
  • 맑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임종룡 회장, 내부통제 심혈 기울였는데…우리은행서 또 횡령사고 발생

5월부터 6월 사이 7만 달러 횡령
내부 검사 중 적발돼 즉각 전액 환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지난해 7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던 우리은행에서 또 다시 횡령사고가 터졌다.

 

우리은행 소속 직원이 가상자산 투자 명목으로 7만 달러(한화 기준 약 9053만원)을 빼돌린 것이 적발된 것이다.

 

올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회장이 대규모 인적 쇄신에 돌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또 다시 횡령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직원 윤리 준법 의식 문제는 물론 내부 통제 시스템이 더 엄격히 가동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우리은행 내부 검사 중 전북 지역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의 횡령 사실이 적발됐다.

 

우리은행 측에서 파악한 결과 A씨는 가상자산 투자 목적으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외환거래 환차익 총 7만 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횡령한 돈 전액 환수 조치했다.

 

현재 A씨는 직무에서 배제됐고 징계 절차가 시작된 상태이며, A씨가 근무하던 지점 역시 부실 관리 책임을 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미 우리은행은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부터 8년 동안 약 700억원을 빼돌리고 2019년 1년 넘게 무단결근한 사실이 밝혀지며 내부통제 기능이 마비됐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드러난 횡령 사고가 벌어진 것은 임 회장이 취임한지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으로, 그룹내 조직 기강이 엄중하던 때다. 차기 행장 선임을 앞두고 있던 만큼 조직 긴장감도 높았던 시기다.

 

실제 임 회장은 공식 취임전인 지난 3월 7일 그룹내 14개 자회사 중 7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를 한꺼번에 교체하며 대규모 인적 쇄신을 실시했다. 또 대대적인 조직문화 혁신 차원에서 ‘기업문화혁신 TF’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이 TF의 핵심 역할중 하나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강화였다.

 

게다가 전임 회장과 행장이 있을 당시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런 시기 횡령 사고가 터졌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선 단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송두한 칼럼] 위기의 한국경제, 최고의 경제정책은 탄핵정국 조기 종식이다
(조세금융신문=송두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한국경제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비상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 내수경제는 ‘자기파괴적 세수펑크 사이클’(세수펑크 충격⟶고강도 민생 긴축⟶내수불황⟶성장률 쇼크⟶추가 세수펑크)에 노출돼 구조적 소득감소가 만성적 내수불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진 상태다. 이처럼 지난 몇 년간 경제 체질이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상황에서 ‘12.3 내란 사태’가 충격 전이 경로인 환율시장을 때리면서 외환발 금융위기가 발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이 조직적 자본 유출 충격에 노출되면서 원-달러환율은 선험적 환율방어선인 1,400원이 완전히 뚫린 상태다. 국내 증시는 탄핵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왕따 시장으로 전락해 버렸다. 내수경제는 성장 궤도가 기조적으로 낮아지는 저성장 함정에 빠질 위기에 처해있다. 내란사태발 경기충격으로 2024년 성장률이 2%대 초반에서 1%대 후반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2년 연속 ‘1%대 성장’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 지난 60여 년 동안 한국경제가 1%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한 사례는 5번에 불과한데, 금융위기가 아니면서도 1%대 저성장
[초대석]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터닝포인트의 해’ 만들 것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촬영=이학명 기자) 지난해 9월 30일 서울본부세관장(이하 서울세관장)으로 취임한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단순히 새로운 직책을 맡는 데 그치지 않았다. 서울세관장으로 부임한 지 갓 100일을 넘긴 그는 대한민국 경제 관문의 중심인 서울세관에서 소비재 산업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종의 수출입을 뒷받침하며 ‘기업지원’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무역 패러다임 변화, 급변하는 정치 환경, 세관 절차에서의 혁신 필요성 등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 후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과,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기관으로 거듭날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수출지원 대책 마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글로벌 무역 대응방안 뿐만 아니라 서울세관이 마주한 과제들, 그리고 미래를 위한 전략에 대한 그의 솔직한 얘기를 들어봤다. “수출지원합동추진단 통해 원스톱 수출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고석진 서울세관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중소 수출입 기업이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