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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좋은사람들 前대표, '회삿돈 횡령' 잠적 3개월 만에 체포

사진=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좋은사람들 지회
▲ 사진=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좋은사람들 지회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회삿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 이종현 전 대표가 잠적 3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이 전 대표를 지난 18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도 이날 신청했다.

 

경찰은 당초 이 전 대표의 횡령액을 300억원가량으로 파악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피해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지난해 3월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이번 경찰 수사와 별개로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노조 좋은사람들 지회도 작년 4월 이 전 대표를 특경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는데, 이 전 대표가 권한을 남용해 36억5천만원을 빌렸고, 이를 회사가 연대보증 및 채무 부담을 지도록 하는 계약을 맺어 대규모 우발채무를 발생시켰다는 주장이다.

 

검찰은 노조가 고발한 사건을 수사해 올해 3월 이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다. 당시 서울서부지법은 지명수배 상태인 이 전 대표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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