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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우리금융, 사장직 신설 등 조직 확대…세대교체 단행

"새 사외이사, ESG 분야 젊은 여성 변호사 선임 예정"
40대 디지털전문가 임원 영입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지난해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그룹은 미래 성장 분야 육성,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사장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확대하고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우선 두 자리의 사장직을 새로 만들어 전상욱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와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부행장을 각각 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 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두 신임 사장은 앞서 우리은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숏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지난 7일 이원덕 우리금융그룹 수석부사장이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나머지 두 후보에게 이번에 신설되는 사장직을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회장 아래 한 명의 수석부사장에 쏠려있던 그룹의 전략·재무·포트폴리오 등 업무가 두 명의 사장에게도 분담될 전망이다.    

 

1966년생인 전 신임 사장은 그룹 미래성장전략과 함께 그룹 정보기술(IT) 혁신, MZ(1990∼2000년대 출생 세대) 특화 플랫폼 사업 등을 추진하고, 그룹 IR(기업설명)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았다.    

 

박 신임 사장은 그룹사 간 시너지 극대화와 더불어 자산운용·연금·글로벌·기업투자금융(CIB) 등 핵심사업 분야의 성과도 끌어올려 영업력을 강화하는 임무를 진다.    

 

우리금융그룹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인 전략 및 디지털 전문가 옥일진(48)씨를 디지털전략 전담 임원(CDO)으로 영입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기존 본부장을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임명하는 등 몇 단계를 뛰어넘는 이례적인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우리은행은 "보수적인 은행 조직에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송현주 영업본부장을 투자상품전략단 임원으로 기용, 여성 인재 중용과 함께 본격적인 세대교체 의지를 나타냈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을 한층 고도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시행했다.  우리금융그룹은 ESG부서를 지주의 전략부문, 은행의 경영기획그룹에 각각 편제해 경영전략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는 ESG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젊은 여성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신임 은행장과 더욱 강력한 원팀 시너지 창출은 물론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라면서 "곧 발표될 부서장·팀장급 후속 인사에서도 발탁 인사를 확대해 혁신을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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