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2022 국감] 원희룡, 현산에 엄중경고…"큰 회사 망하지 않을진 두고봐야"

조오섭 의원 "현산, 벼랑끝 입주예정자들 겁박“
‘광주 화정아이파크’ 참사 입주자대표 보인 눈물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참사 관련해)크게 반성하고 피해자들을 부둥켜안고 재발 방지에 대한 잘못은 보상 지원 등 행동으로 증명하지 않는다면 ‘큰 회사는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이 큰 코 다칠 수 있다”

 

6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원희룡 장관이 이같이 발언했다.

 

원 장관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수습에 관한 질의와 이날 참석한 비상대책위원의 호소를 듣고 HDC현산에 엄중경고 한 것이다.

 

 

또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책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대표로 나온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최고안전책임자)를 질타했다. 현산이 주거지원안을 내세워 은행 대출 압박에 고통 받고 있는 입주예정자들을 겁박하고 있다는 것.

 

조 의원은 “2차 지원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출 미상환 사고가 발생해 신용불량자가 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내는 등 입주 대상자들을 겁박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정 대표는"(머뭇거리며)네"라고 답했다.

 

이어 이승엽 화정 아이파크 비상대책위원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참여해 예비입주자들의 고통 받고 있는 부분을 울먹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승엽 비대위 대표는 “월세사리 전전하는 분과 우울증, 불면증에 수면제 없이는 잠을 못 이루는 등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열악하고 가슴 아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입주자 예정자 중에는 화정 사고 이후 현산이 입주자를 기만해 조산하거나 2세 출산 계획 및 아이 출산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비대위 대표는 “5000명이 넘는 예비입주자들이 학수고대하던 입주예정일이 이제는 천천히 왔으면 하는 상황”이라며 “현산과 국토부는 예비입주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게 이번 국감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강아지 캐릭터를 확보하라’ 북새통 이룬 새벽 4시의 오픈런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한숨이었던 것 같다.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우연히 한 기사를 접한 직후 터져나왔던 그것.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기사였다. 그저 우리 일상의 한 단면을 스케치한 것이었으니까.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강아지 캐릭터 관련 상품을 파는 팝업이 모 백화점에서 열렸는데 그를 위해 새벽 4시부터 줄을 서가며 기다린다는 그런… 크게 주목할 만한 일도, 누군가에게 욕을 먹어야 할 사건도 아니었다. 그랬는데… 하루의 시작인 그 순간, 원치 않던 한숨을 끌어내게 만든 건 그 기사에 주렁주렁 매달린 댓글들이었다. ‘부모 등골 빼먹는 것들, 한심하다.’, ‘요즘 젊은 것들 매번 돈 없다 툴툴대더니 저런 쓸데없는 짓 하느라 저 모양이지.’, ‘정신 나간 것들, 부모들은 지 자식이 저러는 걸 알까,’ 등등 비난 일색의 내용들이 가득이었다. 개중엔 욕할 일이 아니라며 옹호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지만 그건 극소수에 불과했다. 왜 그러는 걸까? 요즘이니 지 부모니 하는 걸로 미루어 보건대 댓글의 작성자들 상당수는 기성세대의 한자리를 차지한 이들이 분명해 보였다. 그들의 눈엔 겨우 장난감 따위를 사자고 잠도 설쳐가며 요란